박쥐(2009) - ★★

보고듣고/영화/드라마 2009. 5. 5. 10:49 Posted by 주드


이 모든게 박찬욱 감독이기 때문에 가능한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었던것도, 개봉을 할 수 있었던것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것도. 그런면에서 박찬욱 감독은 다른 감독들이 부러워할만한 감독일거란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난 이 영화 별로다. 몇몇 장면은 소름끼치도록 좋았지만, 그 장면들은 이 영화를 완성시키는데 영향을 주는 부분들이 아닌 단편적인 씬들이었을 뿐이라 그 때문에 영화가 좋다고는 못하겠다. 오히려 여러가지로 굉장히 불편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인상깊었던건 배우 김해숙님과 김옥빈 이 두 여자의 연기다. 특히 김옥빈의 경우는 등장하는 매 씬마다 정말 말로서는 형용하기 힘든 아우라를 풍기며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킨다. 영화를 통해 이런 배우를 알게 됐다는건 분명 신나는 일이나 이 영화 이후의 그녀는..글쎄 모르겠다. 이 역할이 너무 강하다보니. 그리고 그 둘 외의 배우들은 그냥 소모 된 느낌.

영화를 다 보고나니 뭔가 의문점들이 머릿속에 한가득인데, 그냥 계속 모르는 상태로 놓아두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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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05 1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했던 만큼 대단한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볼만한 영화임은 맞는 것 같아요. 이런 영화를 한국 영화로서 볼수 있다는게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처음 유니버셜 픽쳐스 로고가 뜰 때 들었던 미묘한 감정이란 참.

    • BlogIcon 주드 2009.05.06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영화도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네요. 저는 포스팅 했다시피 별로였습니다만. 하지만 봤으니 이러지 안봤다면 분명 굉장히 궁금했을 영화에요. 유니버셜 로고 뜨는건 저도 참 묘한 느낌이더라구요.

  2. BlogIcon 진사야 2009.05.05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아요. 박찬욱 감독이 지금의 위치에 있기에 그만큼 만들 수 있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박감독님의 자의식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자의식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관객의 몫이 되겠고요.
    같은 맥락에서 박쥐의 100만 돌파가 살짝 신기하기도 해요. 내용을 뜯어보면 100만이 넘을 정도의 작품은 아니거든요. 상당히 마이너의 기질이 강해서... 커플들의 데이트무비(개봉날 박쥐 보러 갔다가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커플분들이 많이 오셨더군요.)로 선택되었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아스트랄하고요.(그런 영화가 아니라니까!) 역시 이슈의 힘은 엄청나다 싶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9.05.06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벌써 100만 돌파 했나요? 역시 감독의 힘이 대단하네요. 마켓팅과 연휴가 겹친 개봉시기도 들어맞았던것 같구요. 박찬욱 감독의 자의식이라..확실히 감독 본인이 원하는걸 스크린에 다 풀어놓은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좀 불편했던것도 같구요.

  3. BlogIcon 배트맨 2009.05.07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좋게 봤지만 주드님의 말씀도 존중합니다. 대중적으로 연출된 작품도 아닐 뿐더러, 일부에게는 '변태 감독'이라는 말까지 듣는 연출가라서 여러가지로 호불호는 극명하게 나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 박찬욱 감독다운 작품이였었다고 해야 할까요..

    • BlogIcon 주드 2009.05.07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태감독' 에서 뿜었습니다.ㅋㅋㅋ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는 물론이고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마져 저는 좋게 본 편이지만, 이번 작품은 좀 심심하달까요. 내러티브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아쉬웠던 부분을 쭉 늘어놓고 싶긴 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좀 지쳐서 의욕을 잃었네요.

    • BlogIcon 배트맨 2009.05.07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변에 박찬욱 감독을 변태 감독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어요. T.T

    • BlogIcon 주드 2009.05.08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영화만으로 변태(?) 감독들을 추측하자면 홍상수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이 더 할것 같은데 말입니다.ㅋㅋ

    • BlogIcon 배트맨 2009.05.09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부 관객에게는 정말 변태 트리오 감독이라고 불릴 수도 있겠네요. ^^* (범람하는 조폭과 학교 소재의 한국 영화들을 보면, 정말 이 트리오 감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껴집니다. ^.^=b)

    • BlogIcon 주드 2009.05.09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변태 트리오; 홍상수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개인적으론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확실히 뛰어나긴 해요.

  4. BlogIcon 슈리 2009.05.0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불쾌한 건 없었는데 뭐랄까, 상당히 생소하단 느낌은 있었어요. 어찌됐건 저찌됐건 두 여자분 연기는 정말 엄청났어요. 김옥빈의 이런 연기는 다시 볼수 있을까 싶어요.

    • BlogIcon 주드 2009.05.08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불쾌하진 않았어요. 단지 좀 불편했을뿐.ㅋㅋ 그 이유는 아무래도 송강호 캐릭터 때문이었구요. 한마디로 할건 다 하면서도 애써 이성적인척 하려는 모습이 불편했달까요. 후반부로 갈수록 김옥빈 캐릭터와 대조되서 더욱더요.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5.08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죠, 주드님?
    저도 박쥐를 봤어요.. 음. 뭐랄까, 전 뱀파이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섭섭해 하는 다른 영화 매니아들보다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잘지내시죠?

    • BlogIcon 주드 2009.05.09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톱텐닷미님도 '박쥐' 보셨군요. 근데 저 역시 뱀파이어물을 좋아하다보니 오히려 그래서 실망스러웠던것도 같아요. 제가 보기에 이 영화에서 '뱀파이어' 라는 소재는 작은 장치인것만 같거든요. 아, 그리고 '뱀파이어' 하니까 생각났는데, 저는 전지현이 나온다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기대중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