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게임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뉘었던 드라마.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또 괜한 궁금증이 발동되서 어떤 이야기인가 싶어 1편을 봤는데 나에겐 꽤 흥미롭게 다가와 전 편을 다 보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거짓말을 해서 상대방의 돈을 뺏는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 이야기인데, 드라마를 보는 나 역시 매회 '퀴즈'를 풀어가며 관문을 통과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문제가 어렵다기 보다는 서로 속고 속이는 사람들의 두뇌 싸움이 볼만했던 드라마. 하지만 남자 주인공 없이는 수습하지 못할 사고만 치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조금 마음에 안들었고, 그다지 눈에 띄는 배우들도 없었던 드라마. 참, 중간에 퀴즈를 내느라 등장하는 '쏘우' 에 나올법한 인형(?)은 사실 좀 유치하기도.



블러디 먼데이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일본 영화들을 보고 실망을 안 했던 적이 없는데, 이번엔 미드 '24'를 연상시키는 일드가 있다기에 역시 호기심에 봤던 작품. 스토리나 화면에서 나름 신경을 쓴 흔적은 많이 보이나 전반적으로 엉성한 구성은 어쩔 수가 없는 듯.

대략 악당들(?)이 도쿄에 바이러스를 살포하려는걸 천재 해커가 막아낸다는 설정의 드라마. 사실 주연 배우 '미우라 하루마'가 기대 됐었는데, 막상 드라마를 보니 악역으로 등장하는 여배우가 더 눈에 띄었다. 이 배우가 좀 익숙해서 어디서 봤나 싶었는데, 위에 소개한 '라이어 게임'에서도 꽤 인상깊게 등장했던 '키치세 미치코' 라는 배우였다. 우리나라 가수 '채연'과 외모가 정말 비슷함. 아우라는 이 쪽이 훨씬 강하지만.



보이스 - 생명 없는 자의 목소리 -

내가 편애하는 배우 '에이타'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라고 하기에 따지지않고 무조건 챙겨 보기 시작한 드라마.

이 드라마는 해부학 세미나를 듣는 의대생들 이야기로, 의문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해부하면서 그들의 죽음속에 감춰진 사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죽음을 파헤친다는 의미에서  미드 'CSI'의 영향을 받은 듯 보인다. 드라마의 캐릭터 중 한명은 대놓고 CSI의 오타쿠로 나올 정도니.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으나 스토리가 너무 착하고 감동적으로만 흘러서 오히려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던 드라마. 참, 특이한 사실은 이 드라마 1회부터 최종화까지 드라마 속에서 에이타가 입고 나오는 코트가 똑같다는거. 이런 컨셉은 가난한 대학생 캐릭터를 염두해 일부러 설정한걸까? 만약 그렇다면 이 세심한 디테일에 박수를.



인간의 증명

일드 '백야행'에 열광하던 나를 보고 회사 동료가 추천해준 일드. 무척이나 어두운 이야기라는 설명을 듣고 보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우직하게 묵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이긴 했다.

어렸을 때 경험한 일들로 인해 어떤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냉정하고 일 밖에 모르는 엘리트 형사가 하나의 살인사건에 얽힌 슬픈 사연들을 밝혀가면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중간에 어설프게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나 뜬금없는 사건들을 끼워넣는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사건에만 집중하여 깊숙히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번역본이 있다면 구해서 읽어 보고 싶다. 주인공 형사로는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왔던 '다케노우치 유타카'가 등장하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트라이앵글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 추리물. 역시 회사 동료의 추천을 받고 보기 시작했는데, 금새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것 같다.

줄거리는 일본의 한 시골마을에서 살해된 초등학생 여자아이의 죽음에 의심을 품었던 같은 반 아이가 훗날 형사가 되어 25년 전 그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역시나 회를 거듭 할 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치게 되고, 결국엔 그 죽음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난다.

확실히 일본은 '추리물'에 강한 것 같다. 매회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전개가 인상깊다. 하지만 '트라이앵글'은 결말까지 가는 동안의 전개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결말이 조금 억지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참, 난 사람들이 왜 '히로스에 료코'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 했달까.



이 외에 지금 완결나면 보려고 대기중인 드라마는 오다기리 죠와 마사미가 나오는 '나의 여동생' 이란 드라마와 기무라 타쿠야와 아야세 하루카가 나오는 '미스터 브레인'. 하지만 사실 요즘은 일드 보다도 '선덕여왕'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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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004ant 2009.06.04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어 게임은 카나라즈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블러드 먼데이는 먼데이라는 일본영화랑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어서 2회까지 보고 주드님 말대로 엉성한 구성 때문에 더 이상 안봤답니다. (전편 다 다운로드 했었는데... 역시나 미리 다운로드하는건 모험입니다.) 인간의 증명은... 무겁죠... 료코는 왜 리즈시절 엄청난 포스를... 요즘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재기하고 있는 듯하여 예전 팬으로써 기쁘기 그지 없답니다. 음... 아마도 <비치 보이즈>에서 소녀에서 숙녀로 보이기 시작해서 <썸머 스노우>에서 청순가련 여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연이은 <비밀>,<연애사진>에서 주연... 대작인 <철도원>같은 영화에서 경력쌓고.... 잘 나가다 사생활문제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에서 연기자로 인정받아서 위기탈출하는 듯... 하였으니.. 이래저래 단막극에서만 얼굴비추면서 재기불능일 듯하다가... 최근 연속극 주연작이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연속극 캐스팅 가능한 상황에서 <굿바이>가 대박쳤죠모~~~

    • BlogIcon 주드 2009.06.05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로스에 료코 팬이셨군요! 제가 별로라고 했으면 큰일 날 뻔.ㅋㅋㅋ 그러고보니 저는 이 배우가 나온 작품을 본게 거의 없네요. 예전에 주변에 료코 팬이었던 분이 있어서 '썸머 스노우' 디비디를 빌려줬었는데, 2편까지인가 보고는 유치해서(?) 관뒀거든요. 영화도 하나도 본 것이 없고.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은 꽤 좋았어요. 조연으로 나왔지만 '슬로우 댄스'에서도 좋았고요. '굿바이'는 관심가는 영화였는데 아직 못봤네요. 디비디가 나왔으려나? 주말에 챙겨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