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가 이 영화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이 영화를 잔인하지만 충격적인 반전이 있었던 꽤 재미있는 영화라고 이야기 하길래 호기심이 생겨 나도 당장 찾아보게 된 것이다.

이 영화는 어느 시골집에 들이닥친 살인마 이야기인데, 결론적으로 내가 2003년 개봉 당시에 이 영화를 봤다면 아마도 결말 부분에 크게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늦게 이 영화를 접한 나는 '반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온갖 상상을 하면서 영화를 봐서 그런지 밝혀진 결말이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이미 이런류의 트릭을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봐 왔기도 했고.

그럼에도 이 영화가 흥미로웠던건 이 영화의 영문 제목이기도 한 'High Tension'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극도의 긴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모할 정도로 적극적인(?) 그래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주인공의 행동 때문이었는데, 결말을 보는 순간 그 모든 의문이 풀리면서 장면들이 모두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반전'의 설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활용했달까. 이를테면 살인자에게 금새 들켜 난도질 당할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다던가..뭐 그런거. 더 이야기 하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스킵.

이런류의 공포영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게 음악인데, 이 영화는 선곡도 좋은 편이다. 특히 살인마와 주인공의 자동차 추격씬에서 흐르는 Muse의 'New Born'은 아주 적절하다못해 조금 노골적이기도. 이 곡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음악덕분에 영화의 반전을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산 공포영화임에도 헐리웃의 느낌이 너무 많이 묻어나는듯 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봤던 영화.


덧1. 고어물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몇몇 잔인한 장면들은 차마 못보겠더라. 이런것도 꾸준히 봐줘야 내성이 생기는건가..
덧2. 이 영화의 또 다른 제목이 'Switchblade Romance' 이라는 듯? 영화의 내용을 알고보면 이 제목은 너무 친절한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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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20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뮤즈의 뉴 본이요...? 아, 뭔가 감이 올 것 같... 쿨럭. 알고 보니 걔가 얘야. 이런 건가요... 밀실 공포물을 재밌게 보는 편이라 살짝 땡기네요. 요거 검색해봐야겠어요.

    • BlogIcon 주드 2009.06.2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영화 속 삽입곡이 이 영화의 큰 스포일러가 되는군요. 그래도 아마 초반에는 이 영화의 트릭을 눈치채기 힘드실거에요. 여튼 까스뗄로님 어서 보시길.

  2. BlogIcon jush 2009.06.24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런영화들이 체질적으로 안맞나봐요 ㅎㅎ
    이런영화를 보면 10년씩 늙는 느낌이들어서 와이프가 보자구해도 회피하고 맙니다.

    • BlogIcon 주드 2009.06.24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어물은 매니아층이 따로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한 중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찾아는 보는데, 잔인한 장면들은 거의 못보거든요.

  3. BlogIcon montreal flower delivery 2009.10.03 0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는 있겠지만, 포스터 만큼이나 무서운 영화겠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