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연애물(?)'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본 영화 '트와일라잇'. 평소 뱀파이어물을 좋아해서 어떤 느낌의 영화일지 궁금했었는데, 결론적으론 대실망 이다. '뱀파이어물'로 보기에도 너무 어설프고, '연애물'로 보기에도 너무 유치하달까. 이런 좋은 소재를 가지고 이 정도 이야기밖에 뽑아내지 못했다는건 좀 문제가 있다. 더구나 원작은 인기 소설이라던데!! 러닝타임이 짧은것도 아니었고 이야기가 방대하거나 복잡한것도 아닌데 마냥 심심하고 진부하다. 그나마 잘생긴 남자주인공 보는 재미는 조금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볼수록 연기도 별로고 각도에 따라서 얼굴이 좀 이상하게 보이기도해서 영...

이건 좀 오바일수도 있겠지만 한가지 더 보태면, 이 영화에서 남자주인공을 '뱀파이어'로 설정한건 그냥 힘을 과시하기 위한것으로밖에 안보였다. 물론 소설에서는 주인공 뱀파이어 집안의 사연이라던가, 그가 그녀에게 반하게 된 사연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럴듯하게 묘사되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 과정을 모조리 생략하고 자신이 '뱀파이어' 라는걸 이용해(?) 여자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남자로 주인공을 묘사할 뿐이다. 더 어이없는건 주인공 여자 역시 단지 이런 남자의 행동들과 외모만을보고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그에게 빠져들었다는 것이고.

후반부에 그럴듯한 위기상황이 만들어져서 격렬한 격투씬이라도 있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을텐데, 이 영화는 결론까지 흐지부지. 폼이란 폼은 다 잡더니만 결국엔 그냥 그것이 끝이랄까.

장면 하나, 대사 하나까지 버릴 게 없었던 뱀파이어물 '렛 미 인'에 비하면 이 영화는 그저 난감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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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jush 2009.06.24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는 여자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일단 주인공들이 멋있어서 ㅎㅎ 저도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요. 별점 3개정도 ㅎㅎ
    뱀파이어가 인간여자를 사랑함으로써 맞닥드리게 되는 욕망을 억제하는 부분과
    남자다움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짐승같은 눈빛. 으르렁 대는 소리에 애들이 쫄아서 도망가버리는 장면.
    인간이지만 뱀파이어들은 그녀를 가족이라고 보호하는 설정들이 나름 재미있게 봤던 부분이었네요^^
    조만간 2편이 나오는데 그 인디언소년이 멋지게 나오는 모습에 기대가 되는군요.
    1편에서도 유심히 지켜봤었는데 뭔가 할듯말듯 하더니 2편에서는 정면승부를 하게 되는군요.

    • BlogIcon 주드 2009.06.24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사실 이 영화 기대했던것보다 별로였어요. 주인공들에 대해 매력을 못느껴서 그런가.ㅋㅋ 2편을 의식하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어설프고 엉성하다는 느낌이랄까요. 비주얼도 좋지만 스토리에 더욱 공을 들였다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2. BlogIcon 슈리 2009.07.02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아직까지 안 보길 잘한 것 같네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03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하, 귀여니 풍 얘기죠. 바다 건너 로우틴 소녀들의 뱀파이어 판타지인데... 우와앙, 대체 누가 연애물이라는 소문을 냈더란 말인가요.

    • BlogIcon 주드 2009.07.04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여니에 견주기에는 왠지 트와일라잇이 손해보는듯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뭐 비슷한 느낌이긴 했어요. 설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원작 소설조차 이리 엉성하진 않겠죠? 이제 곧 '렛 미 인' 번역본이 출간된다는데, 그거나 사서 읽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