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나타난 탈주범을 잡으려는 시골 형사의 고군분투기. 특이한건 이 형사가 범인을 잡으려는 이유가 형사로서의 의무감이나 탈주범에게 걸린 1억원의 현상금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범인에게 오기로 달려든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형사임에도 매번 범인에게 당하기만하는 모습이 꽤 웃기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언젠가는 그를 잡으리라고 다짐하며 기회를 노리는 형사의 모습을 보니 이 영화의 제목이 왜 '거북이 달린다'인지 알것도 같았다.

생각보다 스토리는 꽤 평범한 편이었고 아무리 배경이 시골이라지만 몇몇 장면들은 너무 고전적이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고 끝까지 한 단계씩 잘 밟아가는 작품이어서 꽤 좋은 느낌으로 다가 온 영화다. 여러가지 면에서 '거북이 달린다' 라는 제목은 이 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듯. 처음엔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러고보니 '촌스러움'은 의도적으로 설정한 이 영화의 컨셉일지도.

'추격자'에 이어 또 한번 형사로 등장하는 김윤석은 캐릭터의 성격이 굉장히 달랐음에도 언뜻언뜻 '추격자'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아마도 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발성이나 악센트 때문인듯. 그의 연기는 여전히 좋지만 자신만의 틀에 갖히지 않으려면 좀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탈주범 역할의 정경호의 연기도 좋았는데, 대사가 거의 없고 눈빛이나 분위기로 소통하는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을것 같다. 놀라웠던건 정경호의 상대역할로 나오는 배우 선우선. 실제로 둘은 8살이나 차이가나는데, 영화속에서는 선우선이 정경호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쓴다. 게다가 외모적으로는 선우선이 정경호보다 어려보였다는거...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건지;;

거북이 달린다거북이 달린다 - 6점
이연우
http://forget.tistory.com2009-06-29T01:49:41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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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1004ant 2009.06.29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발행하신건지.. 삭제 후 다시 쓰신건지... 수정하신건지.... 거북이 달린다는 영화제목처럼 포스팅도 따라가는 거라고 생각해볼래요~

    • BlogIcon 주드 2009.06.29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정이 생겨서 다시 새롭게 포스팅 했습니다. 덧글도 트랙백도 안걸렸길래 이때다 싶어서 했는데, 역시 딱 걸렸군요.ㅋㅋ

  2. 하늘생각 2009.07.02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봉하자마자 본 영화 풋풋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시골배경이라든지 조연들이라든지.....그리고 러브라인이 없어서 풋풋한 느낌....

    • BlogIcon 주드 2009.07.04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영화가 하나의 사건에만 집중해서 끝까지 밀고 나가는게 좋더라구요. 곁가지 이야기들이 많았다면 오히려 산만했을것 같아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16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겨운 느낌의 영화였어요 ㅎㅎ 한국영화같은 영화. 한국영화지만요. 그래서 저도 점수는 반분.

    • BlogIcon 주드 2009.07.20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영화 같은 한국영화라는 말에 왠지 동감됩니다. 무조건 잘 나가는 나라 영화들 따라할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한국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