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가 열리는 공간들을 지도로 표시해 놓은 피판 맵. 피판에 갈 때마다 느꼈던것이 상영관과 상영관 사이가 멀어서 이동 하기에 불편하다는 점 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딱히 멀지도 않더라. 대부분의 극장이 걸어서 5~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 였으니. 몇몇 상영관들은 셔틀을 이용해야 했지만 난 일부러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곳에서만 영화를 봤다.


도로에 저렇게 상영작들의 포스터로 장식을 해 두었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인건 알겠는데, 그게 피판에서 상영되는 영화였다는건 가까이 가서 보기 전에는 잘 모르겠더라. 덧붙여 도시 자체가 피판을 홍보하는데 좀 소극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지금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거의 안났달까.


올해는 유난히 피판레이디 포스터를 찾아 보기가 힘들었다. 예전에는 상영관들 앞에 피판레이디의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곤 했었는데 말이다. 개인적으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여고괴담2'로 올해 피판레이디에 선정된 이영진씨가 굉장히 반갑고 어느 해 보다 마음에 들었었는데, 정작 영화제에서는 많이 볼 수 없었던것 같아 아쉬웠다.


여기는 기념품 샵. 위의 포스터 속 이영진씨가 입은 티셔츠를 팔길래 한장 살까 하다가, 도저히 그녀와 같은 느낌은 나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핸드폰줄, 라이터, 연필, 수첩 등등을 팔았던 듯. 저 위에 걸려있는 가면들도 기념품들 중 하나인데, 실제로 보면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들더라.


여기는 부천시청 앞 잔디밭 공연장. 한 밴드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관객들의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더라. 홍보가 잘 안되어서 그런지...하긴 이곳을 찾아가는 길도 좀 애매하긴 했지만. 정말 상영관과 상영관들 사이에 길을 알려주는 표시가 좀 잘 되어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 먼 거리는 아닌데, 이 곳에 살지 않으면 찾아가기가 좀 힘든 애매한 위치라.


영화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GV때 찍은 사진. 왼쪽 부터 배우 오태경, 서장원, 김흥수, 그리고 권영철 감독. 영화 상영 전에 극장 앞에서 빨간 구두를 신은 키가 큰 남자를 지나치며 요즘 부천에서는 빨간 구두가 유행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김흥수 였더라.



올해 피판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재미있는 영화는 많았으나, 축제의 분위기는 전혀 들지 않아 아쉬웠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매해 느껴왔던건데, 왠지 좀 처럼 나아지질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도 여러번 지적했지만 상영관과 상영관 사이 이동 경로에 대한 안내가 미흡해서 아쉬웠고, 셔틀버스에 대한 표식도 명확하지 않아 불편했다.(그래서 처음 송내역에 내려서는 좀 당황하다가, 결국 셔틀버스 타는걸 포기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갔다.)

그래도 영화들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었고, 기타 진행들에 있어서도 꽤 능숙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역시 10년이 넘은 영화제구나 싶더라. 장르영화의 팬으로서, 내년에도 이 축제가 더욱 알차고 신나길 기대한다.

덧. 참 올해 트레일러 영상 좋더라. 딱 '피판' 스러웠달까. 아래는 2009 피판 트레일러 풀 버전. 김진원감독 연출, 김신아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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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레시아 2009.07.22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왔군..^^

    • BlogIcon 주드 2009.07.22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 잘 다녀왔지~길을 몰라서 좀 헤맸지만.ㅋㅋ
      그런데 잔인한 영화들을 단기간에 너무 많이 봐서 정신이 이상해질 지경이야;;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2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오셨네요,,,
    혹시 스쳐지나갔을지도,,, 머리풀고,,, 꼬지지한 키작은 여자가 지나갔다면,,,
    저일지도,,,
    전 오늘 불타는 가슴 막! 보구왔어요,,,
    완전 잘만들었더구요,,,
    곳! 포스팅할께요!!!

    • BlogIcon 주드 2009.07.24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부천에 영화보러 갔었죠. 그러고보니 정말 스쳐지나갔을지도...:D

      그런데 혹시 '불타는 내 마음' 이란 영화 말씀이신지요? 그 영화 포스터만 보고 유치한 연애물일꺼라 생각했는데, 다들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놀랐네요. 이번엔 놓쳤으니 만약 개봉하게 되면 챙겨봐야겠어요.

  3.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2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참 좋네요=_=... 은근히 여기 저기 저런게 많던데. 이놈의 귀차니즘 정말이지.
    맨날 모니터 앞에놓고 부러워하고잇어요 ㅋㅋ

    • BlogIcon 주드 2009.07.24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백호님은 사람들 미어터지는 서점에서 일하시느라 시간이 없으신거 아닙니까!ㅋㅋ 요즘 영화제는 찾아보면 참 많은 것 같아요. 매번 챙기기 힘들어서 그렇지. 이제 곧 있으면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도 시작하고, 가을엔 '부산 국제 영화제'도 시작하니 한번 참여해 보세요. 즐겁답니다. :D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7.23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영진씨였나요? 여고괴담2에서만 보고 다른 작품에서 못봐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는데, 늦게나마 공효진씨나 김민선씨처럼 많은 활동하면 좋겠네요 ㅎ

    • BlogIcon 주드 2009.07.24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영진씨는 '여고괴담2' 이후로 이상하게 잘 안풀렸죠. 여고괴담2 자체가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좀 비주류의 성향을 띄긴 했지만, 그래도 함께 나왔던 김민선, 박예진이 잘 되는거에 반해 좀 의외였어요.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배우인데 말이죠. 자주는 아니더라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배우에요. 덕분에 '요가학원'도 기대 중이고.

  5. BlogIcon clozer 2009.07.24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영진 씨 여고괴담에서 보고 너무 좋아했는데
    최근에 그저 엄태웅의 그녀(지금은 과거형이지만)로만 인식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좋은 작품 만나서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주드 2009.07.27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이제 좀 다른 작품들에서 자주 봤으면 하는 배우에요. 그런 의미에서(?) '요가학원' 개봉하면 보러 가려고 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