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운것도 모를 정도로 미친듯이 바빴던 7월이 지나가니 좀 한가하다. 워낙 더운걸 싫어해서 여름에는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지라 평소엔 보지도 않던 드라마를 차례대로 섭렵 중.
#2.
'스타일'은 김혜수와 채국희가 나오는 부분만 편집해서 보고 싶다. 이 둘을 보려고 항상 똑같은 민폐 캐릭을 선보이는 이지아와 폼만잡고 화만 내는데도 모두가 반해버리는 류시원 캐릭터를 참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러브라인이 시작되도 계속 참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음.
'혼'은 첫 회를 보다가 너무 남발되는(게다가 무려 긴장감이고 뭐고 없이 슬로우 모션으로 등장하는!) 귀신에 질려서 볼까 말까 하다가 M본부의 공포물을 예전부터(아마 'M'때 부터?) 좋아하는지라 일단 지켜보고 있다. 아, 그리고 공동집필 작가 중 한명이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쓴 '고은님'이어서 조금 기대가 되기도 하고.
'탐나는도다'는 진작에 찍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제 방송하려나 기대하던 드라마인데, 편성이 너무 놀랍다. 너무나 미니시리즈 스러운 이야기를 주말 8시 가족드라마 시간에 보게 됐으니. 그러다보니 타겟층이 안맞아서 시청률은 좀 안나왔나본데, 드라마는 역시나 기대 이상이다.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고 신선하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선덕여왕'은 슬슬 재미가 반감되려는차에 '역시 미실의 아들이다' 싶은 비담의 등장으로 탄력받는 중. 하지만 아직까지도 주인공 덕만이와 유신이는 그저 답답할 뿐이어서 말이다. 그리고 전개가 굉장히 빨라서 앞으로 남은 많은 분량들을 어떻게 채울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3.
요샌 가요를 즐겨 듣는다. 가장 즐겨듣는 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처음 듣는순간 가사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뭔가 일반 걸그룹 노래들과 다른것이 느껴져서 신기한 마음에 계속 듣다보니 중독됐다. 역시나 알고보니 이 노래 작곡자가 '롤러코스터'의 '지누' 더군. 이 노래 반응이 워낙 좋아서 소녀시대와 투애니원도 곡 의뢰를 했다는 소문도 있더라.
특히나 이번 브아걸의 타이틀은 음악 자체도 좋지만 가사와 퍼포먼스의 조합이 참 멋지더라. 덕분에 처음으로 이 그룹을 알게되어 예전 앨범도 들어봤는데, 노래도 실력도 괜찮은듯.
#4.
창문 밖으로 달이 밝게 보이는데, 주변이 구름으로 둘러쌓여 있다. 비 오려나?
#5.
주말 내내 내가 만든 작품(?)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