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기장' 카테고리에 쓰는 글이기도 하고, 블로그 자체에도 굉장히 오랜만에 남기는 포스팅이다. 바쁘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한 공백이 컸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것 같다. 사실 이 공백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도 잘 모르겠고.
#2.
내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끄는게 바로 '아이폰'이 아닌가 싶다. 왠만한 사이트 접속은 아이폰으로 지하철이나 혹은 자기전에 누워서 하곤 하니 집에서는 컴퓨터를 킬 일이 거의 없어졌다. 기껏 말끔하게 고쳐놓은 DSLR을 그 뒤로 한번도 쓰지 않은것도 같은 이유고. 게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나 풍경들은 아이폰으로 바로 메모하거나 사진으로 담아 트위터에 올리니 많은 사람들과 쉽고 빠르게 소통이 가능하고, 그러니 점점 긴 글을 쓴다는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고작 3개월도 안됐음에도 나에게 참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는 기계랄까.
#3.
그 외에 내 생활들은 여전하다. 1월 초에 안면도로 여행을 다녀왔고, 최근 2월 말에는 속초로 여행을 다녀왔다. 예전처럼 포스팅은 자주 못하고 있지만 영화도 자주 보고 있고, 드라마도 꾸준히 시청중. 최근에 본 영화 중에는 역시나 '의형제'와(나는 이 영화의 흥행이 지금 보다 훨씬 잘 될줄 알았는데 좀 의외다.) 개봉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밀크'가 인상 깊었다. 드라마는 회사 직원의 추천을 받아 본 일드 '절대그이'가 심금을 울렸고(?), 최근 새 시즌을 시작한 로스트와 스킨즈도 매주 한회 한회 기다리며 잘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파이널 시즌을 방송중인 '로스트'는 정말 희대의 명작이 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정말 최고!
#4.
'최소 2년(?)'을 목표로 시작했던 공부는 어쩌다보니 최소한의 기한에 맞춰 끝내게 되었다. 계획했던 일을 마치고 나면 뭔가 뿌듯하거나 후련할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게되니 좋은 감정들은 잠시였고, 금새 이젠 어떤 새로운걸 다시 시작해봐야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역시나 삶은 고민의 연속이랄까..ㅋㅋ
#5.
참고로 이 블로그는 부담없이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또 불타올라 이 곳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을 수도 있고, 지금처럼 가끔씩 들러서 찔끔찔끔 낙서를 해 놓을수도 있고. 이 곳은 나에겐 뭔가...내가 언제라도 돌아갈수 있는 장소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그런 편안함으로 계속 이 곳을 남겨두고 싶다. 물론 내 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