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를 봐도 예전만큼 리뷰를 자세히 못하고 있는 관계로, 간단하게 최근 본 영화들에 대한 정리를 해 봤다. 사실 그 동안 본 작품들이 아래 영화 들 외에도 몇 편 더 있었던것 같은데, 일단은 이 정도만.




의형제

일단 촌티나게 옷을 입혀놔도 그저 순수하고 순진하게 보임과 동시에 자체발광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던 배우 강동원에게 크게 감탄했다. 그리고 강동원과 송강호의 조합이 정말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라웠던 영화. 내용은 누군가의 말처럼 JSA2 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상황을 잘 이용한 영리한 영화이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장훈 감독의 영화는 김기덕 감독 영화의 소프트&대중화 버전 정도라는 생각도 들었고.





 




더 로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절망을 궂이 영상으로까지 다시 보며 또 좌절할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럴 필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혹은 책과는 별개로 또 다른 지점을 찍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어둡고 거친 색감도 인상적이었고, 과연 영화 속 상황이 정말 벌어진다면 과연 우리들은 또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다소 심오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너무나 고생을 했을듯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평행이론

예고편이 본편보다 훨씬 흥미로운 영화들에 '평행이론'도 추가해야될듯 싶다.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며 기대했던 부분들은 링컨과 케네디의 예로 설명된 '평행이론'을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어떻게 접목시킬것인가와 또 어떤식으로 결론을 유추해 낼 것인가 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평행이론' 이란 소재는 그저 낚시에 불과하고 사실상 내용은 어설픈 싸이코패스 치정극 정도여서 역시나 실망을 금치 못했었다. 게다가 반전은 또 어찌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지. 마지막에 가서는 제발 이 반전이 끝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영화는 내 바람과는 달리 정말 끝장을 보더라.








인 디 에어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해 굉장히 칭찬을 하시던데, 난 이상하게 이 영화가 맘에 안들었다. 뭔가 임팩트가 없었다고 해야할까. 사람들을 해고하는 직업 자체가 나한테는 좀 낯설게 느껴졌고, 그 직업을 통해 집보다 하늘을 날고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 주인공이 배낭이론(?) 운운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이론을 강연하는 것도 이해가 안갔고(그 이론도 엉성해 보였고, 그에게 배울것도 없어 보였다.), 결국 내가 처음부터 생각한 위의 내용대로의 결말 부분도 너무 빤해서 마지막엔 하품이 나는 영화였다. 다른 분들의 평들을 보며 이 영화에 이런 해석도 가능하겠구나 싶었지만 그냥 나에겐 정서상 안맞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셔터 아일랜드

만약 이 영화를 '스릴러'로 봤다면 후반부에 이르러서 좀 김이 샜을수도 있겠다. 그리고 중반부터 복선이 너무 많이 깔리니 예상대로의 결말을 보며 엉성한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하지만 한 남자를 다룬 드라마로서 이 영화는 최고의 긴장감과 훌륭한 스토리를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스크린에 담긴 섬의 모습들이나 풍경들, 긴박한 상황들을 잡아내는 카메라와 영상들이 굉장히 인상깊었고, 장면장면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준 음악들도 아주 좋았다. 결국 거장의 연출이 역시나 빛을 발한 작품이었단 이야기. 너무나 아저씨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초반엔 외모만으로도 혼란을 안겨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좋았다. 올해 아카데미에 출품했다면 남우주연상을 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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