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선수에 대한 이야기이며 산들라 블록이 이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탔다는 사실만 알고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게다가 영화가 끝날 때 쯤, 이 영화 속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감동의 크기가 한 3배쯤은 더 커진듯 싶다.

영화의 내용은 한 미국 상류층 부부가 갈 곳 없이 떠돌던 흑인 고등학생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며, 결국 그를 양자로 들이고 그의 재능을 키워가도록 도와주어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가 된다는 이야기.

'흑과 백' 이라는 피부색의 차이부터 시작해서 자라온 환경이나 그가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상처들까지..뭐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상황들이며 차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이들의 상황은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된다. 신기한건 이런 순조로움들이 영화를 단조롭게 만든다기 보다는 관객들로 하여금 안도하게 만든다는 것. 한마디로 굉장히 착한 영화다. 덩당아 나도 행복해지고 착해지는 듯한 착각도 들고.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각색이 매끄럽게 참 잘 된것 같고, 곳곳에 적절하게 쓰인 미국식 유머들도 영화를 굉장히 센스있게 만든다. 특히나 미국 부유층으로 나오기에 각종 명품들로 둘러싼 자신을 부각시키면서도, 인간적으로 너무나 매력적이고 멋진 캐릭터를 연기한 '산드라 블록'은 연기를 잘하기도 했지만, 이 역할을 정말 잘 선택했다는 느낌.

확실히 블록버스터보다는 이런 소소하고 드라마틱한 영화들에서 얻는 감동들이 난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특히나 이 영화는 여운이 굉장히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