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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과속스캔들' 시나리오 (6)
  2. 2008.07.17 '장화, 홍련' 시나리오 (8)
  3. 2008.06.28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웹사이트에 대한 불만 (2)
  4. 2008.06.15 '추격자' 시나리오 (6)
  5. 2008.02.28 '악어' 시나리오 (4)

'과속스캔들'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9. 9. 9. 23:46 Posted by 주드


이 영화의 흥행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시놉시스만 보면 익숙한 소재와 스토리에 '차태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더해져 이미 극장에 차고 넘치는 그저그런 코믹물 정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우들의 인지도도 떨어지는 편이었고 감독은 검증이 안된 신인이었으니...조건만 보면 이 영화는 내세울만한게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건 감독의 연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소재를 살짝 비틀어서 신선하게 만든 아이디어도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대중적이면서도 매끄럽고 세련됐다.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처럼 특이한 이야기를 만드는것 보다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나에게 '과속스캔들' 시나리오는 연구대상이랄까.

혜성처럼 등장해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버린 강형철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연출자로서도 그렇지만,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모습이 더욱더.


덧. 하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와 제목은 아무리 생각해도 에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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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8. 7. 17. 12:31 Posted by 주드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일명 '놈놈놈' 이 드디어 개봉을 한다. 이름만 들어도 관심이 가는 남자배우 3명이 동시에 출현을 하고, '한국식 웨스턴 무비' 라는 새로운 느낌의 장르도 그렇고, 무엇보다 언제부터인지 '스타일리쉬 한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김지운 감독의 새작품이니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것도 이해할만 하다. 게다가 얼마전 '칸 영화제' 에서 공개 후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고 하니 이건 뭐 딱히 홍보를 하지 않아도 저절도 대박이 날 분위기랄까.

하지만 난 이번 영화가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이 '스타일리쉬한 영상'을 잘 만든다는것엔 동의하지만, '플롯'을 잘 다룬다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전작 '달콤한 인생'의 경우에도 이 부분때문에 실망을 했었고, '놈놈놈' 관련 리뷰를 보니 아마 이번에도 난 허술한 스토리라인에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확실한건 영화를 봐야 알겠지만.

그래서 생각난 영화가 바로 '장화,홍련' 이다. 난 이 작품이야 말로 김지운 감독 영화의 절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은 물론이고, 잘 짜여진 플롯과 캐릭터들, '가족' 이란 울타리 안에 얽혀있는 슬픈 정서와 놀랄만한 반전까지.

처음 이 영화를 보며, 또 이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꼈던 충격이 다시 생각나는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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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8일부터 부천에서 제 1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열린다. PiFan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찾아갔던 영화제이기 때문에 추억도 많고, 애착도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매년 빠지지 않고 참여하다가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임 사건이 터지고 나서 발길을 끊었으니 한 3년간 PiFan에 참여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요즘 다시 영화제를 앞두고 나오는 기사들을 보며 몇몇 마음에 드는 영화들의 상영소식을 듣고(절대 이번 PiFan에 참여하기 위해 에이타가 내한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싶은 마음에 PiFan 홈페이지를 들어갔다. 다행이 아직 개/폐막작 예매만 오픈한 상태이고 7월1일부터 본격적인 예매 오픈이라니 잘 하면 보고싶은 영화들 티켓을 구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회원가입을 하고 둘러보는데, 사이트 자체가 너무너무너무 불편한 구조인거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이 사이트 기획자는 다른 영화제 사이트를 이용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꽤나 오랜만에 직업병(?) 발동.


첫번째로 당황스러웠던건 '행사일정표' 와 '영화상영표' 부분이다. 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의 상영시간을 찾아 영화제 참여 스케쥴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PiFan의 홈페이지 메뉴에서는 '영화상영표' 부분을 찾아볼수가 없다. 그나마 비슷한 메뉴가 '행사일정표' 인데, 클릭하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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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정표'라 함은 말 그대로 영화제 기간동안 열리는 행사들의 일정을 알려주는 도표가 있어야 하는데, 이 메뉴에는 달랑 홈페이지 메인에서도 보여질법한 환영문구만 들어 있는거다. 뭔가 한참 안맞는 구성이다.

결국 홈페이지를 뒤진 끝에 영화상영표를 찾긴 찾았다. 바로 오른쪽 상단 GNB영역의 '티켓예매'나 역시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PiFan Callendar'의 날짜를 클릭하면 해당 날짜의 상영표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나름 중요한 영역에 위치를 시키긴 했으나, 직관적이지 못한 컨텐츠 네이밍으로 역효과를 가져오는 구성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찜하기' 기능이다. 영화에 홈페이지에서 '찜하기' 기능이란 일반적으로 본격적인 예매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이 예매하려는 영화들을 한 페이지에 저장해 놓는 기능이다. 예매가 오픈되면 인기있는 영화들 예매를 위해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거나 한 페이지 넘기는 데에만 몇 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기능인 것이다. 그런데 PiFan의 홈페이지에서는 '찜하기' 기능이 무용지물로 전락해 버렸다. 이유인 즉슨 예매와 바로 연결이 되는것이 아니라, 그냥 영화자체를 스크랩하는 기능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궂이 영화를 찜해둘 필요가 없는것이다. 어차피 예매를 하려면 예매하기 페이지로 넘어가 날짜와 영화를 다시 선택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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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상영시간표에 예매하기 버튼과 함께 찜하기 버튼이 있어야 하는데 PiFan 홈피에선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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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영화의 상영 시간대별로 찜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찜 기능만이 제공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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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내가찜한영화 리스트에도 바로 예매하기 기능이 없다. 예매를 하려면 다시 '영화상세보기' 페이지를 거쳐야 한다.


마지막은 그냥 좀 우려되는 부분인데, 영화 예매하기 시스템이 '플렉스'로 구현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CGV사이트를 비롯해서 국내 대부분의 극장사이트에서 예매 부분은 플렉스로 만들어져 있긴 하고, 확실히 UI가 직관적이어서 편하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과연 대규모의 사람들이 동시에 시스템에 접속 할 경우 무리없이 처리가 가능할지가 좀 의문이다. PiFan의 경우는 티켓링크와 연동되어 티켓링크의 예매시스템을 그대로 붙인것 같던데. 계속된 시스템 지연으로 여러번 영화제 예매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좀 불안한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수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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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올해 부천영화제 참여여부는 티켓예매에 달렸다. 보려고하는 영화들이 모두 화제작들이라 예매 경쟁이 치열할듯.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추격자'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8. 6. 15. 09:37 Posted by 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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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거의 5년동안 수정을 거쳐 완성시켰다는 영화 '추격자' 시나리오.

좋은 시나리오는 읽으면서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하나 하나의 장면들이 완성되어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치 한편의 완성된 영화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는데, '추격자'의 시나리오를 보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짐작하게 된다. 어디 하나 느슨한 곳이 없이 긴장감이 도는 구성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시나리오에 나와있지 않은 디테일한 부분들이 감독의 연출을 통해 합쳐지면서 놀라운 작품이 탄생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나홍진 감독이 연출했거나 반대로 나홍진 감독의 시나리오를 다른 감독이 연출했다면 이런 절묘한 작품은 나오지 못했을것 같다.

'추격자'에 이은 그의 다음 작품은 '살인자' 라고 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식상함과 단순함이 좀 우려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니 우선은 기대 해 볼만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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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8. 2. 28. 23:40 Posted by 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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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했듯이 나에게 김기덕 감독은 싫어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그의 생각이나 사상들이 미치도록 거북하고 꺼려지지만, 영화를 보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그가 펼쳐놓는 이야기들에 휘말려드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나에게 있어 왠지모를 기묘한 즐거움이면서, 동시에  두번 다시는 체험하고 싶지 않은 소름끼치는 경험이다.

내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이렇게 특별하게(?) 느끼는 데에는 아무래도 '시나리오'의 영향이 크다. 김기덕 감독은 미학적인 연출 면에서도 남다르지만,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될 정도로 작가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이 두가지 능력에 감독이 지닌 특이한 관점이 더해지니 이렇듯 쉽게 예측하거나 상상하기조차 힘든 영화들이 탄생하는 것 같다.

그 중의 최고는 아마 김기덕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악어'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때 동네 비디오 가게 전단지에 소개 된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던지, 지금까지 그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3년 정도 후에 이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내 기대 이상으로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론 아름답다는 느낌마져 들게 했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아름답다' 라는 표현의 범위가 바로 이 영화로 인해 부숴져 버린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시나리오를 읽어봐도 그때 그 느낌 그대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대사보다는 행동이나 분위기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만큼, 시나리오 상에서 그 장면들이 어떻게 묘사 되어있는지를 생각하며 보면 더욱 재미있게 읽힌다. 더욱이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조합으로 더욱 기대되는 그의 신작 '비몽'을 기다리는 이 시점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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