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부터 부천에서 제 1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열린다. PiFan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찾아갔던 영화제이기 때문에 추억도 많고, 애착도 많았다. 그래서 한동안 매년 빠지지 않고 참여하다가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임 사건이 터지고 나서 발길을 끊었으니 한 3년간 PiFan에 참여하지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요즘 다시 영화제를 앞두고 나오는 기사들을 보며 몇몇 마음에 드는 영화들의 상영소식을 듣고(절대 이번 PiFan에 참여하기 위해 에이타가 내한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 오랜만에 한번 가볼까 싶은 마음에 PiFan 홈페이지를 들어갔다. 다행이 아직 개/폐막작 예매만 오픈한 상태이고 7월1일부터 본격적인 예매 오픈이라니 잘 하면 보고싶은 영화들 티켓을 구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회원가입을 하고 둘러보는데, 사이트 자체가 너무너무너무 불편한 구조인거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이 사이트 기획자는 다른 영화제 사이트를 이용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래서 꽤나 오랜만에 직업병(?) 발동.


첫번째로 당황스러웠던건 '행사일정표' 와 '영화상영표' 부분이다. 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의 상영시간을 찾아 영화제 참여 스케쥴을 짜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PiFan의 홈페이지 메뉴에서는 '영화상영표' 부분을 찾아볼수가 없다. 그나마 비슷한 메뉴가 '행사일정표' 인데, 클릭하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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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정표'라 함은 말 그대로 영화제 기간동안 열리는 행사들의 일정을 알려주는 도표가 있어야 하는데, 이 메뉴에는 달랑 홈페이지 메인에서도 보여질법한 환영문구만 들어 있는거다. 뭔가 한참 안맞는 구성이다.

결국 홈페이지를 뒤진 끝에 영화상영표를 찾긴 찾았다. 바로 오른쪽 상단 GNB영역의 '티켓예매'나 역시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PiFan Callendar'의 날짜를 클릭하면 해당 날짜의 상영표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나름 중요한 영역에 위치를 시키긴 했으나, 직관적이지 못한 컨텐츠 네이밍으로 역효과를 가져오는 구성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찜하기' 기능이다. 영화에 홈페이지에서 '찜하기' 기능이란 일반적으로 본격적인 예매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이 예매하려는 영화들을 한 페이지에 저장해 놓는 기능이다. 예매가 오픈되면 인기있는 영화들 예매를 위해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거나 한 페이지 넘기는 데에만 몇 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기능인 것이다. 그런데 PiFan의 홈페이지에서는 '찜하기' 기능이 무용지물로 전락해 버렸다. 이유인 즉슨 예매와 바로 연결이 되는것이 아니라, 그냥 영화자체를 스크랩하는 기능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궂이 영화를 찜해둘 필요가 없는것이다. 어차피 예매를 하려면 예매하기 페이지로 넘어가 날짜와 영화를 다시 선택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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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상영시간표에 예매하기 버튼과 함께 찜하기 버튼이 있어야 하는데 PiFan 홈피에선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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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영화의 상영 시간대별로 찜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찜 기능만이 제공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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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내가찜한영화 리스트에도 바로 예매하기 기능이 없다. 예매를 하려면 다시 '영화상세보기' 페이지를 거쳐야 한다.


마지막은 그냥 좀 우려되는 부분인데, 영화 예매하기 시스템이 '플렉스'로 구현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CGV사이트를 비롯해서 국내 대부분의 극장사이트에서 예매 부분은 플렉스로 만들어져 있긴 하고, 확실히 UI가 직관적이어서 편하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과연 대규모의 사람들이 동시에 시스템에 접속 할 경우 무리없이 처리가 가능할지가 좀 의문이다. PiFan의 경우는 티켓링크와 연동되어 티켓링크의 예매시스템을 그대로 붙인것 같던데. 계속된 시스템 지연으로 여러번 영화제 예매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좀 불안한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수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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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올해 부천영화제 참여여부는 티켓예매에 달렸다. 보려고하는 영화들이 모두 화제작들이라 예매 경쟁이 치열할듯.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 메인페이지 리뉴얼

일하고/WEB 2008. 2. 4. 07:58 Posted by 주드

무심코 '다음'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메인페이지가 눈에띄게 변했기 때문. 그동안 소소하게 새로운 컨텐츠가 추가되고 위치가 변경되는 등의 변화는 있었지만, 이렇게 느낌이 다를 정도로 변경된건 오랜만인것 같다. 내가 자주 접속하는 포털 사이트의 변화에 반가운 마음이 있기도 했고, 한편으론 직업병이 발동하기도 해서 간단하게 무엇이 달라졌나 살펴보았다.

[기존의 '다음' 메인 페이지]
 



[변경된 '다음' 메인 페이지]





아무래도 큰 변화는 메인 페이지에서 색을 줄이는 대신, '다음'만의 색깔을 입혔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하늘색'에 가까운 파란색이 다음 상단 검색창 등의 주요 부분에 들어가 왠지 무게있는 느낌이었는데, 변경된 메인에서는 상단의 색을 빼어 깔끔한 느낌이다.

그리고 '보랏빛을 띄는 푸른색'을 '다음'의 색으로 정한듯 곳곳에 한가지 색으로 엷게 포인트를 주었다. 생각해보니 이 색은 '다음'에서 보내주었던 2008년 캘린더에 들어있는 색이다. 그 달력을 보면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색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다 이런 다음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었나 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내 경험상 파스텔톤은 포인트를 주기에는 좋으나, 메인색상으로 가져가면 쉽게 질려서 그다지 좋지 않던데 말이다. 뭐, '다음'이란 거대한 업체가 선택한 것이니 앞으로의 과연 웹사이트들의 파스텔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반응을 지켜보는것도 한편으론 재밋겠다. 여기서 질문하나. 저 색상을 어떤색이라 불러야 하나? 참고로 다음 메인 개편 안내 페이지에서는 이 색상을 '은은한 푸른톤' 이라 정의하고 있다.

두번째로 눈의 띄는 점은 '검색창'의 강조다. 변경된 다음의 검색창을 보고 딱 떠오른건 아무래도 얼마전 개편을 한 네이버의 '그린 윈도우' 다. 네이버의 경우 메인페이지는 아직 그대로 이지만, 검색페이지 개편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한번 언급 했었다. 또한 네이버의 경우는 '그린 윈도우'로 상품까지 만들어 팔고 있는 상태. 그러니 이 부분은 확실히 네이버를 의식한 변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혹시나 다음이 국내 검색의 절대강자 네이버를 뛰어넘을 묘책을 갖고 선전포고를 하는건가.

그리고 검색과 관련하여 또 하나 좀 이해 안되는 변화가 있다. 바로 '실시간 이슈 검색어'의 위치 변화. 물론 이것도 네이버에 의해 학습된 결과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검색창 오른쪽 상단에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위치 시켜야 검색을 하던 유저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다. 기존 '실시간 검색어' 자리엔 현재 '분야별 검색순위'가 들어있는데, 이 부분은 '실시간 검색어'에 비해 확실히 유저들의 클릭율이 떨어질텐데 왜 이런 자리에 배치 했는지 의문이다.

아, 생각난김에 궁금한점 하나 더. '디엔샵' 같은 경우엔 'GS'에서 인수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왜 상단 오른쪽 가장 첫번째에 링크를 해놓았는가 하는점이다. 게다가 이번에 변경된 부분중 하나가 '쇼핑'에서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던데, 그렇다면 자체 쇼핑 서비스는 접는다는 이야기 아닌가? 그러고보니 이 '가격비교' 서비스도 네이버에서 지금 한참 수익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서비스인데 말이다. 흠..

결론적으로 이번 다음 메인화면 리뉴얼에 대한 내 생각을 종합해보면,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화면이 깔끔해 진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컨텐츠적인 면에 대해서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변화라고 느껴진다. 물론 내가 다음의 겉모습만을 보고 있는 사이, 속으로 어떤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블로그 제목을 '영화쓰는 웹기획자'로 변경하고서도 정작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만 계속 하는것 같아서 오랜만에 '웹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그렇다고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찾을 수 밖에 없는 국내 거대포털 '네이버'의 사소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다음' 과 '네이버'를 쓰는데 있어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는 점이 있다면 바로 '즐겨찾기'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메일확인 등의 이유로 하루에 두세번씩 로그인을 하게 되는데, 네이버 같은 경우는 메일을 안쓰기 때문에 로그인을 할 일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네이버에 접속하는 이유는 그곳에 있는 '카페' 때문이다. 일과 관련하여 가입해 정보를 얻는 카페들이 네이버에 꽤 있기 때문. 그런데 나는 일반적인 순서대로 네이버에 로그인을 한 후, 카페로 접속해 내가 가입한 카페 목록을 통해 접속을 하지 않는다. 그냥 그 카페의 URL을 즐겨찾기에 등록해두고 생각날때마다 바로 접속을 하는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접속을 할때 항상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카페에 등록된 대부분의 글을 보려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보고 싶은 글을 클릭하면 뜨는 로그인 팝업창에 '해당글을 보시려면 카페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가입하시겠습니까?' 라는 팝업이 뜨는 것이다. 난 처음에 이 팝업을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난 이미 이 카페의 회원이고, 단지 로그인을 하면 되는데 왜 가입하라는 팝업이 뜨는지 말이다. 알고보니 단순히 문구의 오류였다. 가입을 하겠냐는 팝업에 확인을 클릭하고 로그인을 하면 되었던것.

그리고 이 단계에서 또 하나 불편했던 점이 로그인 이후의 화면 이동이다. 그러니까 내가 읽고 싶은 글을 클릭한 후, 로그인하라는 팝업이 등장했고 로그인이 완료되면 다시 카페의 메인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찾기 위해서는 몇번의 클릭이 더 필요했던것.


그런데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던 위의 두가지 불만사항이 모두 해결이 된것이다. 즉, 아래에서 보이는 것 처럼 로그인 팝업에 카페가입권유 멘트가 사라져 깔끔해 졌고, 로그인 이후에도 내가 클릭했던 글로 바로 연결이 되었던것.



혹시 나와 같은 불편함을 느끼던 분들이 제보를 해서 변경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파악해서 고쳐나가는 네이버에 새삼 호의적인 느낌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사용자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던 최소한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것...나는 이것이 편리한 UI(User Interface)를 만들어 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나에게 이번 네이버의 사소한 변화는 의미있었던 것이다. 또한 웹기획자의 입장에서 불만을 이야기 하기 전에 내가 기획한 사이트들은 이런 부분들에서 과연 어떨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말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를 해결한것은 좋으나 또 다른 부분이 발견되었다. 바로 로그인 팝업이 나온 상태에서 로그인을 하지 않은 채 팝업을 닫으면 아래와 같이 아무런 컨텐츠도 노출되지 않는다는것.


앞서말한 두 부분이 수정된것 처럼 이 부분도 어서 개선이 되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마친다.


덧. 잠시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공개로 바꿔놨는데, 네이버와 엠파스에서는 이 포스팅이 검색되질 않는다. 다음과 구글에서는 검색이 잘 되는데 말이다.('다음'이 '구글' 웹검색을 써서 그런건 아니다. '다음'에는 웹검색 영역이 아닌 블로그 검색 영역에 나타나니까.) 혹시나 몰라서 포스팅의 등록일자를 갱신했는데도 마찬가지. 두 포털의 검색엔진은 한번 비공개로 돌려놓은 포스팅은 다시 수집할 생각조차 안하는건가? 만약 정말 그렇다면 너무 게으른거 아냐!?

요즘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UI(User Interface) 혹은 UX(User Experience)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퇴근후에 팀별로 관련된 온라인 교육을 늦은시간까지 듣게 되었고, 그 강의를 들으면서 나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되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느정도 일치하는지는 모르겠다.(정답이 있겠냐만은..)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여 아래의 글을 쓰게 되었다.

참고로 이 블로그에 영화관련 이야기들을 기대하고 오신 분들께 미리 경고(?) 드리자면, 아래의 글들은 좀 길고 지루할 수 있으니 그냥 넘어가시길 바란다.^^;


내가 정의하는 UI란?

나는 UI..혹은 UI를 포함하고 있는 UX를 웹의 관점 보다는 '사람의 심리' 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들을 어떤식으로 나열해야 더 편하게 사용이 가능할지, 혹은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컨텐츠를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를 사이트에 녹여내는 과정이 UX라 생각하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UX가 엉망인 사이트들을 이용하다보면 막연한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만, 반대로 UX가 잘 구조화된 사이트라고 해서 단번에 특별히 좋다는 느낌을 갖기도 힘들다. 표면적으로 느끼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랫동안 쌓이게 되면 사람들의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인해 사이트의 의도대로 사람들을 이끌게 된다.

그래서 나는 UX가 좁게는 최소한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론이라 생각하지만 넓게는 사이트 스스로가 원하는대로 사용자들을 이끌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UI의 차별성?

요즘같이 웹2.0에 대한 각광이 두드러질 때에는 UI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예전의 사이트 형태대로라면 넘쳐나는 컨텐츠들을 효율적으로 노출하기 위해서 기존 포털들이나 유명 사이트들이 만들어놓은(혹은 익숙해진) UI를 따라가면 되었지만, 지금처럼 특정 컨텐츠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에는 UI의 차별성이 사이트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UX 온라인 세미나에서도 모든 강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팟 UI의 차별성이 그 좋은 예제가 될수 있다.

하지만 과연 아이팟의 그 UI를 애플이 아닌 다른 업체가 적용했을때도 이렇듯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까? 내가 느끼기에 UI는 마치 '패션'과도 같아서 그걸 이끄는 선두그룹이 있고, 유행처럼 그것이 퍼지기 마련인것 같다. 일단 유행이 퍼지게되면 그것이 불편하던 어떻던간에 우선은 끌리고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알려지지않은 소수의 몇몇이 너무 앞서다간다면 '촌스럽다'는 시선을 피할 수 없게된다.


그렇다면 내가 추구하는 UI란?

한마디로 '모방과 창조' 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기존에 분석되고 만들어진 UI들을 적절하게 모방하여 그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것인지..난 그것이 관건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UI가 전부가 아닌, 기본적인 웹서비스나 컨텐츠가 확실하게 차별될때 더욱 가치가 생겨나고 말이다.

얼마전에 변경된 네이버 검색결과 화면 UI는 이런 내 생각과 어느정도 일치한다. 검색 자체에 무게를 두고 변화된 이번 화면은 언뜻 '구글'의 검색화면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 틀 안에서 컨텐츠를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정돈시킨 모습은 하나의 네이버만의 흐름을 만든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조만간 많은 포털들의 검색결과 화면들도 이런 흐름을 따라 변경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나 역시 '웹'을 하는 사람으로서, 큰 '흐름'을 따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싶다. 무조건 현재를 앞서나가 새로운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현재의 익숙함을 유지시키면서, 서서히 더 나은 흐름을 주도하고 싶은것이다. 물론 이 모든것의 전재조건은 '기본에 충실' 하고 '사용자를 우선시'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대한 분석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물론이고 말이다.

그러니 나에게 있어 UI는 '웹기획자' 라는 위치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오히려 잘 활용하면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그 수단을 더욱 잘 활용할 기회가 있다면, 그걸 잡고 싶은 것이다.

네이버 검색 결과화면 리뉴얼

일하고/WEB 2007. 11. 8. 23:47 Posted by 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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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무심코 네이버에 검색을 했다가 깜짝 놀랐다. 분명 네이버는 맞는데 뭔가 이상했던것.
솔직히 이 화면을 보고 딱 들었던 생각은 '뭔가 잘못되어서 몇년 전 화면으로 돌아간거 아닌가?' 하는 거였다. 굉장히 심플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 하지만 생각해보니 요즘 추세가 또 '단순함' 아니던가..?

암튼 자세히 살펴보니 검색 결과화면의 GNB 부분이 싹 바뀐 것이었다. 네이버가 강조하는 검색 부분과 대표컬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인지 검색어 입력창 부분이 단순하면서도 강조되는 형태로 변경되었고, 검색어 텍스트 크기도 좀 커진것 같다. 그리고 검색창 아래 컨텐츠별 검색결과 보기 부분도 그전에 비해 훨씬 깔끔한 느낌이다. 아래의 기존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와 비교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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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면 아무래도 검색영역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텐데, 이런 부분의 UI를 바꾼것은 뭔가 앞으로 벌어질 큰 변화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닐까 내멋대로 상상해 본다.

안그래도 방금 회사에서 'UX성공전략'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보고 왔는데, 그 세미나 마지막 발표자가 NHN의 이지현 랩장이었다. 일을 마치고 내리 몇시간 동안 온라인 강의를 봤던지라 솔직히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었는데, 그럼에도 이지현 랩장의 강의를 보고서는 공감되거나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았었다. 그리고 마침 지금 네이버의 변경된 검색결과 페이지를 보니 마치 강의를 통해 들었던 내용들을 복습하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난 바뀐 화면이 깔끔하고 가독성도 더 뛰어난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덧. 그러고보니 이미지 검색 화면도 아래처럼 변경되었다. 이전에는 이미지 미리보기창이 상단에 있었는데, 왼쪽으로 옮겨지고 몇단으로 볼건지도 설정할 수 있다. 이건 플렉스로 구현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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