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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에 해당되는 글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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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9. 9. 9. 23:46 Posted by 주드


이 영화의 흥행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시놉시스만 보면 익숙한 소재와 스토리에 '차태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더해져 이미 극장에 차고 넘치는 그저그런 코믹물 정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우들의 인지도도 떨어지는 편이었고 감독은 검증이 안된 신인이었으니...조건만 보면 이 영화는 내세울만한게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건 감독의 연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소재를 살짝 비틀어서 신선하게 만든 아이디어도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대중적이면서도 매끄럽고 세련됐다. 스릴러나 블록버스터 처럼 특이한 이야기를 만드는것 보다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기에 나에게 '과속스캔들' 시나리오는 연구대상이랄까.

혜성처럼 등장해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버린 강형철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연출자로서도 그렇지만,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모습이 더욱더.


덧. 하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와 제목은 아무리 생각해도 에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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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oodLife 2009.09.11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참 재미나게 본 영화네요~ 아직도 웃음이...납니다.

  2. BlogIcon 1004ant 2009.09.11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 참 좋던데. 왕석현군 대사가 좋던데... 6^^

    • BlogIcon 주드 2009.09.11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사람이 좋다는 말씀이신지? 왕석현은 이 영화보고 참 귀엽고 연기도 잘한다 생각했는데, 거품인것 같더라구요. 요즘 '아가씨를 부탁해'에 석현군 나올때마다 너무 괴롭습니다. 연기는 어색해서 손발이 오그라들고 당최 무슨말을 하는지도 알아들을수가 없어요.

    • BlogIcon 1004ant 2009.09.11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사람 참 좋던데, 왕석현군 대사가 좋던데... " 중

      '사람 참 좋던데'는 영화속 왕석현군 대사였어요..(사람 참 괜찮던데. 였던것도 같아요..)

      '왕석현군 대사가 좋던데..'는 위의 대사가 좋았더는 걸 왕석현군 대사대로 표현했어요...

      가요프로그램에 이휘재랑 왕석현 노래부르는 거보고 손발이 정말.... 왕석현군 나이가 너무나도 어리니.. 거품이다 아니다 말하긴 ... 너무 급한거같기도 하네요..

    • BlogIcon 주드 2009.09.13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영화 속 대사였군요.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그 장면이 기억날듯 합니다. :D

      왕석현군의 연기는...일단 '아가씨를 부탁해' 1,2회를 보시면 아마도 제가 무슨이야기를 하는건지 바로 이해되실겁니다.-_-;

* 방금 집에 와서 대충 사진을 찍었더니 촛점 분실은 기본에 밸런스도 안맞고 암튼 엉망이다. 그래도 자랑겸 올림.ㅋㅋ



영화 '후회하지 않아' 시나리오. '소년, 소년을 만나다' 블로그에서 리뷰 이벤트를 하기에 혹시나 하고 응모 했었는데, 운좋게 당첨되어 선물로 받았다. 사실 영화로 볼때는 플롯이 너무 전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인데, 시나리오를 직접 읽어보니 머릿속에 장면들이 쭉 펼쳐질 정도로 참 좋다. 또한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장면들을 알게되는 재미도 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디비디. 얼마전 만난 친구에게서 새해 선물로 받았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인데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여서 굉장히 기뻤다. 마침 그날 너무 읽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샀던..그러나 정작 한장도 읽지 못했던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집을 망설임없이 이 친구에게 선물할 정도로. 봄이 되면 보려고 아직 포장을 안 뜯고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겨울바다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봄에 겨울을 그리워하며 보려고 말이다. 그나저나 이 영화 보면 계란말이 먹고 싶어 지는데.ㅋㅋ




이 책은 결국 알라딘에서 주문해 오늘 받아 본 노희경 작가의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의 표지 바로 뒷장이다. 사진 처럼 속지에 노희경 작가 싸인이 들어있어서 이게 왠 횡재인가 싶었는데, 수소문해보니 직접한 싸인이 아니라 인쇄된 것이었다. 비록 내가 낚이긴 했지만, 아이디어는 참 좋은것 같다. 덕분에 잠시 설렜었다.

책의 앞 부분을 조금 읽어 봤는데, 역시나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마냥 좋다. 특히 중간에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정지오와 주준영의 독백이 담겨 있는데, 드라마로 볼때는 두 배우의 아우라에 빠져 미쳐 느끼지 못했던 감성들을 활자로 읽어보니 문장 하나하나 깊게 공감하며 되뇌어 볼수있어 좋았다.




이 사진 속 주인공은 핸드폰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탁상달력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 주고 사 본 탁상달력. 달력의 배경으로 누구의 사진이 들어있는지를 밝히면 내가 너무 오덕스러워질것(?) 같아 이렇게 그냥 이렇게만 공개한다. 하핫.


참, 이 외에도 티스토리에서 2009년 탁상달력을 보내주셔서 회사에 놓고 잘 쓰고 있다. 올해 달력은 아기자기 한것이 깔끔하고 아주 이쁘더라. 매년 멋진 달력을 보내주시는 티스토리 분들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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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rownlily 2009.01.07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노희경 에세지집 사서 다 읽고 옆에 앉은 직원한테 빌려줬어요.
    내가 고민하고 망설여하는 것들, 남들에게 쉽게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들을 명쾌하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읽으면서 눈물도 좀 찔끔ㅋ
    우리 연말에 보기로 한건 무너졌지만 새해가 밝았으니 다시 보아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그나저나 득템... 넘 부러운걸요~ㅋ

    • BlogIcon 주드 2009.01.07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새해에도 우린 이렇게 통하는 군요. :)
      아직 앞부분 조금 읽어 봤는데, 역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들이 괜히 탄생한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놀라운 부분들도 많고..역시 새해 첫 책으로 선택하길 잘한것 같아요.

      소진대리님도 새해에 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실 수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당분간 한가하니 언제라도 불러만 주세요~

  2. BlogIcon 1004ant 2009.01.07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악! 노희경 작가 에세이집이였군요.. 책 제목을 어디서 읽었거든요. 유죄 ㅠㅠ

    • BlogIcon 주드 2009.01.0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정지오, 주준영의 닭살행각에 이어 이 책의 제목까지..좀 맘에 안들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덕분에 새해를 시작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고민하게 되어 저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3. BlogIcon 까스뗄로 2009.01.10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시나리오 응모에 붙으셨군요. 감독님이 손수 덧글만 달아주신 줄 알았더니 그 영화 관련한 행운이 하나 더~! 텍스트로 읽으시는 건 또 느낌이 색달랐을 거 같아요. 노희경님 책은 저도 사야지 사야지 하고 있는데... 이번엔 안 까먹고 꼭 질러야겠어요. 크흐흑, 주로 소설만 골라담다보니 벌써 몇 번째 깜빡하네요.

    • BlogIcon 주드 2009.01.12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시나리오로 읽는것은 확실히 영화로 보는것과는 다르죠.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편집하기 정말 힘들었겠다..하는 생각이에요. 영화에서는 짤린 장면들도 제가 읽기엔 다 좋은 장면들이어서 말이죠.

      저도 에세이는 잘 안읽는 편인데, 노희경님 책은 정말 잘 읽혔고, 남는것도 많았어요. 책 자체도 딱딱하지 않고 글들도 그녀의 드라마 속 대사들처럼 따뜻하고 좋아서 나중에 가끔씩 꺼내볼것 같습니다.

'장화, 홍련'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8. 7. 17. 12:31 Posted by 주드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일명 '놈놈놈' 이 드디어 개봉을 한다. 이름만 들어도 관심이 가는 남자배우 3명이 동시에 출현을 하고, '한국식 웨스턴 무비' 라는 새로운 느낌의 장르도 그렇고, 무엇보다 언제부터인지 '스타일리쉬 한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김지운 감독의 새작품이니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것도 이해할만 하다. 게다가 얼마전 '칸 영화제' 에서 공개 후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고 하니 이건 뭐 딱히 홍보를 하지 않아도 저절도 대박이 날 분위기랄까.

하지만 난 이번 영화가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다. 김지운 감독이 '스타일리쉬한 영상'을 잘 만든다는것엔 동의하지만, '플롯'을 잘 다룬다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전작 '달콤한 인생'의 경우에도 이 부분때문에 실망을 했었고, '놈놈놈' 관련 리뷰를 보니 아마 이번에도 난 허술한 스토리라인에 실망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확실한건 영화를 봐야 알겠지만.

그래서 생각난 영화가 바로 '장화,홍련' 이다. 난 이 작품이야 말로 김지운 감독 영화의 절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은 물론이고, 잘 짜여진 플롯과 캐릭터들, '가족' 이란 울타리 안에 얽혀있는 슬픈 정서와 놀랄만한 반전까지.

처음 이 영화를 보며, 또 이 시나리오를 읽으며 느꼈던 충격이 다시 생각나는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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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호갱 2008.07.17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놈놈놈 완전 재밌을 것 같습니다.../--/

  2. BlogIcon Hee 2008.07.20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놈놈놈...
    크게 평이 양분되더군요...
    멋있으면 뭐하냐 스토리가 구리다...
    영화가 재밌으면 됐지 스토리가 중요하냐...

    개인적으로 태풍의 뒤를 잇거나...디워의 뒤를 이을 것 같습니다..
    물량공세하다가 욕먹고 본전치기 하던가...
    욕먹는게 궁금해서 보는 사람들때문에 대박나던가 ㅎㅎ;

    • BlogIcon 주드 2008.07.21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들이 정말 심각하게 갈리던데요. 하지만 주말동안 200만을 동원했다니 흥행은 보장된것 같네요. 저는
      아마도 개봉중에는 못볼것 같습니다. 이 영화보다 보고싶은 영화들이 넘 많아서 말이죠;

  3. woo 2008.09.03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 BlogIcon 톱텐닷미 2009.02.05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인터넷 방황중에 주드님을 알게 되었어요^^ 이리저리 둘러 보다가 처음으로 댓 글다네요-ㅎㅎ
    장화홍련 생각하니까 갑자기 무서워져서요..공포영화 못보는데..저거 보러 갔다가 친구 한테 막 나가자 그러고 눈물 글썽이기 까지 했으니까요-ㅎㅎ
    실은 '달콤한 인생'도 '놈놈놈'도 재밌게 봤어요 저는..
    전 왜 재밌게 봤을까요? 아리송해서 그랬나?ㅎ
    다시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원래 사람들과 의견 충돌이 생기면..
    자꾸 곰곰히 생각해 보거든요.

    아무튼..열심히 생각해보구 나중에 알려 드릴게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 BlogIcon 주드 2009.02.05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톱텐닷미님 반갑습니다! 웹서핑을 통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다니 더욱요.
      저도 '장화,홍련' 처음 극장에서 봤을때는 못본 장면들이 더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크게 무서웠던 장면들은 몇개 안되는데, 왠지 뭔가 튀오나올듯한 암시를 주는 장면들이 많아서 말이죠. 최근에 감독 및 배우 코멘터리 버전으로 이 영화를 다시 봤는데, 굉장히 새롭고 더욱 좋게 느껴졌답니다.

      저는 아직 '놈놈놈'을 못봤어요. '장화,홍련'을 너무 좋게 봐서 그런지 김지운 감독 작품들은 갈수록 제 기대와는 좀 어긋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항상 기대되는 감독 중 한분 이지만요.

'추격자'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8. 6. 15. 09:37 Posted by 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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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거의 5년동안 수정을 거쳐 완성시켰다는 영화 '추격자' 시나리오.

좋은 시나리오는 읽으면서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하나 하나의 장면들이 완성되어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치 한편의 완성된 영화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는데, '추격자'의 시나리오를 보면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짐작하게 된다. 어디 하나 느슨한 곳이 없이 긴장감이 도는 구성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시나리오에 나와있지 않은 디테일한 부분들이 감독의 연출을 통해 합쳐지면서 놀라운 작품이 탄생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나홍진 감독이 연출했거나 반대로 나홍진 감독의 시나리오를 다른 감독이 연출했다면 이런 절묘한 작품은 나오지 못했을것 같다.

'추격자'에 이은 그의 다음 작품은 '살인자' 라고 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식상함과 단순함이 좀 우려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니 우선은 기대 해 볼만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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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신어지 2008.06.16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작품이 '살인자'라니 왠지 거부감부터 불끈거리는군염. -,.-

  2. BlogIcon True 2008.06.18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인자.
    전 괜찮은데요??ㅎㅎ

    나감독 생각보다 뚝심있네 싶은.히힛.
    와우 시나리오~ 잘 담아갈게요.
    근데 (영화볼때의) 그 고통을 또 느껴야 하는건가.ㅠ

    • BlogIcon 주드 2008.06.18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연 뚝심일까요..추격자가 여러가지로 굉장히 잘되다보니 그냥 그 느낌을 이어가자는 생각일것 같은데. 암튼 그래도 우선은 기대 중입니다.

  3. BlogIcon True 2008.06.18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긴...묻어가는 것일수도............;;

'악어' 시나리오

일하고/Scenario 2008. 2. 28. 23:40 Posted by 주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했듯이 나에게 김기덕 감독은 싫어하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그의 생각이나 사상들이 미치도록 거북하고 꺼려지지만, 영화를 보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그가 펼쳐놓는 이야기들에 휘말려드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은 나에게 있어 왠지모를 기묘한 즐거움이면서, 동시에  두번 다시는 체험하고 싶지 않은 소름끼치는 경험이다.

내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이렇게 특별하게(?) 느끼는 데에는 아무래도 '시나리오'의 영향이 크다. 김기덕 감독은 미학적인 연출 면에서도 남다르지만,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될 정도로 작가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이 두가지 능력에 감독이 지닌 특이한 관점이 더해지니 이렇듯 쉽게 예측하거나 상상하기조차 힘든 영화들이 탄생하는 것 같다.

그 중의 최고는 아마 김기덕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악어'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때 동네 비디오 가게 전단지에 소개 된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던지, 지금까지 그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3년 정도 후에 이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내 기대 이상으로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론 아름답다는 느낌마져 들게 했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아름답다' 라는 표현의 범위가 바로 이 영화로 인해 부숴져 버린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시나리오를 읽어봐도 그때 그 느낌 그대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대사보다는 행동이나 분위기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만큼, 시나리오 상에서 그 장면들이 어떻게 묘사 되어있는지를 생각하며 보면 더욱 재미있게 읽힌다. 더욱이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조합으로 더욱 기대되는 그의 신작 '비몽'을 기다리는 이 시점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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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天軍 2008.02.29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기덕 감독 영화중 처음 접한 '악어'
    영상이나, 내용이 꽤 충격적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만큼 슬프고 애잔함이 묻어나서..
    그 이후론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찾아보게 되더군요.
    주드님 말씀처럼, 남다른 뭔가가 있는 그런 감독인 것 같아요.

    • BlogIcon 주드 2008.02.29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느낌을 못잊어 항상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기대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들이 두번 이상 볼 엄두는 안나더라구요.

  2. 2008.03.03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주드 2008.03.05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제가 알기론 그쪽 출신이 아닌데..근데 이 바닥에서 그런일들은 비일비재 합니다. 딱히 어디서 보상을 받을 수도 없구요. 게다가 그 이후 작품들이 워낙 데뷔작 만큼 강렬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