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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죠'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10.08 비몽(2008) - ★★ (6)
  2. 2008.10.07 '비몽' 시사회, 오다기리죠 - 이나영 (8)
  3. 2008.01.03 연초부터 즐거운 소식! (덧붙여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글임) (154)
  4. 2007.10.29 도쿄 타워(2007) - ★★★ (13)
  5. 2007.10.23 07.10.23 (14)

비몽(2008) - ★★

보고듣고/영화/드라마 2008. 10. 8. 08:50 Posted by 주드


이 영화는 굉장히 의외다. 아니, 정확하게는 내가 이 영화에 어떤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놉시스만 봐서는 단순히 추리적인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 멜로물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연 배우가 이나영과 오다기리죠란 사실은 이런 내 편견을 굳히는데 한 몫을 했고 말이다. 그래서 처음 이 영화의 관람등급이 '19세 이상' 이란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갸웃했다. 그럴 내용이 있으려나 싶어서. 하지만 난 이 영화에 대해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려 이 영화의 감독이 '김기덕' 이란 사실. 영화 '비몽'은 최근 몇년간의 작품을 통해 김기덕 감독이 조금은 유해진것 같다고 생각하던 나를 보란듯이 비웃는듯한 영화였다. 역시 결국 김기덕은 김기덕.

한 남자가 꿈을 꾸면 한 여자는 몽유병 상태에서 그가 꿈에서 한 행동을 고스란히 실행한다. 단지, 남자의 꿈 속 상대는 그가 잊지 못하는 예전 여자친구이고, 여자의 실행 상대는 그녀가 증오할 정도로 싫어하는 예전 남자친구이다. 결국 그가 꿈을 꾸며 행복해하면, 그녀는 현실속에서 자신의 무의식중에 한 행동을 깨닫고 괴로워할 수 밖에 없는 것. 현실과 꿈의 경계를 알수없이 넘나들며 이 네 남녀의 관계는 서로 얽힌다. 과연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누가 그이고, 누가 그녀인지.

난 차라리 이 영화의 구성이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들처럼 더 거칠고 더 날것의 느낌으로 서서히 충격적인 결말에 도달했다면 오히려 더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비몽'은 왠지 한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망설이는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조금씩 조금씩 어떤일을 벌려놓고 주변 사람들..즉, 관객의 반응을 살피는듯한 느낌. 여기에 각 캐릭터들이 지닌 평범하지 않은 자의식이 합쳐지니 영화 속 그들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하는 괴작이 탄생 했달까.

김기덕 감독 영화의 장점은 역시 '영상미' 인데, 그건 이번 작품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할만 하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모든 집은 물론, 경찰서까지 '한옥'으로 설정한것은 왠지 뭔가 숨겨진 의도를 짐작하게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으니 말이다. 또한 그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름끼치지만 실소를 짓게하는 개그코드(?) 역시 유효하다. 영화 '수취인불명' 에서 주인공 창국의 죽음을 보며 슬픔에 앞서 놀라움 섞인 실소를 자아낸것과 비슷한 코드들이 '비명'에도 숨겨져 있다. 조금 자주.

하지만 역시 거슬렸던건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흐름을 툭툭 끊어먹는 대사들이다. 워낙 대사보다는 장면으로 극의 흐름을 이끄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그걸 대사로 이어가려니 벅찼다고 해야하나. 덕분에 역시 의도치 않은 웃음이 발생하긴 하지만, 분명 이 영화에 있어 마이너스 요소다.

마지막으로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만남은 역시나 환상적이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비쥬얼이 되는 배우들이니 그렇겠지만.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그토록 기대했던 배우들임에도 이 영화의 캐스팅에는 의문이 든다. 우선 남자 주인공 역할에 왜 궂이 다른 나라 배우를 택했을까. 물론 그가 영화 속에서 그대로 일어를 쓰면서도 한국어를 쓰는 다른 배우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한다는 설정을 보고 감독의 의도를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나영.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지적할건 해야겠다. 대부분의 유명(?) 배우들이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하고 얻는것은 '연기력' 이란 부분인데, 나영씨의 연기는 그의 작품에서도 왜이리 어색하기만 한 걸까. 설상가상으로 이번엔 발성도 문제가 있어보이더라. 팬으로서 조금 안타깝다.

확실히 올 가을에 가장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그런지 의외로(?) 실망은 크고, 투덜투덜 할말은 많았던것 같다.
이래저래 부산엔 못갔지만, 대신 영화 '비몽' 홍보차 내한 한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무대인사를 보고 오는 길이다. 그의 모습을 직접 보다니.. 이거 정말 꿈이야 뭐야. 사진기에 담긴 그의 흐릿한 실루엣을 보니 확실히 꿈은 아닌듯.

어쨌든 정신차리고..줌렌즈가 없는 관계로 예전에 쓰던 똑딱이 카메라를 가져 갔는데, 역시나 어두운 조명탓에 결과는 좌절; 뒤늦게 나의 과오를 깨닫고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똑딱이 카메라 동영상 성능은 고만고만 한지라 플래시가 터질때만 그와 그녀의 모습이 살짝살짝 보인다는; 그나마 건진거라곤 그들의 목소리?=_=;

아직 오다기리죠 내한과 관련한 기사들이 안뜬걸 보니 아마 내일 쯤 풀릴듯? 따라서 그의 제대로 된 사진들은 함께 간 내 친구가 찍은 사진들과 기사들에 첨부된 사진들로 계속 업데이트 예정. 우선은 내가 찍은 그들의 실루엣(?)과 동영상을 공개함.

[추가 - 함께 간 친구가 찍은 오다기리죠 & 이나영]
화질이 꽤 좋은데 플리커 슬라이드로 변환되면서 상태가 좀 안좋아 진듯. 관심 있으신 분들은 클릭해서 보시길.




[추가 - 기사에 난 오다기리죠 & 이나영(출처는 사진속에)]

01234



아래는 삼성 케녹스 V3로 찍은 동영상. 팬들의 환호성 때문에 다소 시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





참고로 영화 리뷰는 생각 좀 정리한 뒤 업데이트 예정. 영화를 본 후 왠지 어지러워 졌달까.


덧. 어렵게 티켓을 사수해준 친구 L양에게 감사.

점심먹고 한참 졸음이 쏟아지는 2시즈음...내 눈을 확 뜨이게 하는 기사가 있었으니 바로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 에서 오다기리죠의 상대역으로 이나영이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다. 최근 오다기리죠가 결혼한다는 낭보에 의기소침했던것도 잠시...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냥 즐겁고 신나하는 이 단순함 이라니. 하지만 비주얼적인 조합으로만 생각해도 이 캐스팅은 거의 환상이 아니던가!!
(이 블로그를 꾸준히 봐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배우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의 열혈 지지자(?) 이다.)

게다가 김기덕 감독이라...개인적으로 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정확하게는 그의 영화 속 여성캐릭터들이 나에겐 조금 불편하다), 영화 자체로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감독이기 때문에 솔직히 더욱 기대가 되기도 하고 우려가 되기도 한다. 오다기리죠는 촬영을 위해 어제 한국으로 귀국했고 곧 크랭크인 한다는데, 주 촬영지가 어디인지 아시는분들 께서는 비밀덧글로 제보를 부탁.....-_-;

그런 그렇고 이 소식을 전달하는 기사제목들이 말 그대로 가관이다. 요즘처럼 각종 언론사들이 넘치는 시대에는 제목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지만 이건 좀 너무 한듯. 물론 나처럼 제목에 낚이는 분들도 많겠지만.

[관련 기사들]

-
이나영 측, "출연료 개념없이 작품에 올인"   --> '개념없이'라는 말을 이럴때도 쓰는구나..;;
-
이나영 ‘오다기리 조의 연인’  --> 처음 이 제목 보고 정말 깜짝 놀라며 낚였다;;
-
이나영, 오다기리 죠와 입맞춤…'비몽' 캐스팅 --> 이것은 영화속에 키스씬이 있다는 스포일러..?!
-
이나영, 김기덕 감독과의 만남 어떻게 이뤄졌나 --> 제목의 느낌이 둘의 스캔들 기사인듯..
-
이나영, '김기덕 영화 출연, 소원 풀었다'  --> 얼쑤~-_-;


연초부터 이렇게 즐거운 소식을 들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나에게 할당된 티스토리 초대장을 배포할까 한다. 빈말이 아니라 나도 일때문에 여러가지 블로그 서비스를 써봤지만, 티스토리만큼 편하고 자유로운 블로그 서비스는 없는것 같다. 말 그대로 블로거들을 위해 함께 발전하는 블로깅 서비스라고 해야하나.

결론적으로 새로운 한해를 맞아 열심히 블로깅할 준비되신 분들께서는 비밀덧글로 성함과 메일주소를 남겨 주시길. 지금 초대장이 딱 50장 있으니 선착순으로 드리겠다. 그리고 지난번에 보니 초대를 하려고 해도 이미 초대받은 회원이라고 나오는 분들이 많던데, 이번엔 본인의 덧글이 50위 안에 든다면 무조건 초대장을 받는다고 생각하셔도 될듯. 참고로 초대장 배포는 내가 덧글을 발견하는 즉시 바로 쏴드리겠음.

도쿄 타워(2007) - ★★★

보고듣고/영화/드라마 2007. 10. 29. 08:55 Posted by 주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오다기리죠의 내한으로 화제가 된 영화 '도쿄 타워'를 봤다.
지금까지의 오다기리죠 영화 치고는 너무나 담백하고 잔잔한 영화란 생각이 든다.. 시종일관 물 흐르듯 고요하게 진행되는 이 영화의 흐름 덕택에 클라이막스 부분의 슬픔..혹은 감동이 두배가 되었던것 같다. 덕분에 나 역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며 울었다.

아직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읽지는 못했으나, 왠지 영화 보다는 소설이 더욱 감동적일것 같다. 이야기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는 구성인데, 편집의 영향인지 그 상황에 대한 묘사가 조금 구체적이지 못한것 같다. 물론 책에 등장한 모든 묘사를 장면으로 나열했다면, 영화가 조금 지루해 졌을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일본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과장되고 지나치게 솔직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름 그 색다름을 즐기긴 했지만 한편으론 문화적인 이질감을 느끼곤 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서는 나라에 관계없이 어디서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항상 아련하고 뭉클하며 감동적일 수 밖에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덧1. 역시 이 영화에서도 오다기리죠의 패션은 끝장이다. 특히 셔츠, 바지, 양말까지 분홍색으로 맞춰입고 나온 장면은 정말 최고.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입었다면 분명 핑크팬더라 놀렸을텐데 말이다.

덧2. 네이버에서 '도쿄타워'를 검색하니 2004년에 에쿠니 가오리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 '도쿄타워'만 검색되어 나온다. 이 영화는 '오다기리죠의 도쿄타워' 라 검색해야 겨우 나오고. 영화명 검색도 검색어 우선순위 등록을 해야하나? 내 생각엔 현재 개봉작을 우선으로 검색되게 해야 될것 같은데. 국내에선 그래도 '검색' 하면 '네이버' 인데 이렇게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아서야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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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3

살아가고/일기장 2007. 10. 23. 23:30 Posted by 주드
#1.
버스 정류장에서 우리집까지 걸어서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특히 어두운 퇴근길에는 그 시간이 나에게 있어 명상 내지는 공상의 시간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면 집중도 잘되고, 무엇을 위한것이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른다. 그래서 일부러 더 멀리 돌아서 집에 갈때도 많을 정도다.

그런데 오늘 퇴근길, 역시 좋은 음악과 새로운 생각들로 즐거워 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어깨를 잡는것이다. 뒤돌아보니 '도를 아십니까?' 를 외치시는 그분이 아닌가. 순간 내 시간을 방해한 누군지 모를 그 사람을 향해 험한말이 나갈뻔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꿀꺽 삼켜버리고 결국 찝찝한 기분으로 집까지 걸어왔다. 평소에 그런 분들이 나를 많이 잡기는 하는데, 동네에서 잡히기는 또 처음. 그 사람들은 대체 목적이 뭔가?


#2.
이번주 금요일은 조카 세찬군의 생일인데, 과연 어떤 선물을 해야 좋을지 너무나 고민이 되는거다. 요즘들어 집에 늦게 들어가니 조카가 갖고 싶은것도 잘 모르겠고, 그 또래 아이들이 요새 뭘 좋아하는 지는 더더욱 모르겠어서 주변에 조카가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반응이 시큰둥. 그래서 결국 고른 선물이 이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수와 야광기능을 갖춘 전자손목시계. 사실 조카 나이때쯤에 내가 굉장히 갖고 싶어하던 것이었다.ㅋㅋ
마음에 들어해야 할텐데, 이미 사 놓고도 걱정이다. 역시 선물은 어려워.


#3.
25일 4시경에 건대 롯데시네마에 오다기리죠가 무대인사를 하러온다 한다. 그런데 건대 롯데시네마는 회사에서 버스로 5분, 걸어서 20분 거리! 그래서 이 소식을 듣자마자, 일하가다 중간에 잠시 사라지면 안될런지..아님 안전하게 하루 휴가를 내는것이 좋을런지 고민되기 시작. 하지만 역시 결론은 오다기리죠와 잠시 같은 광진구 하늘아래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자는 것. 쿨럭;


#4.
양동근 4집 - But I 드려

양동근 4집 발매. 또 다시 그가 낮게 읍조리는 랩과 흐느적거리는 리듬에 빠져들 시간!
헤이 요, 와이디지!


#5.
두산이 아주 거침없다. 지금까지의 한국시리즈에서 첫승과 두번째승을 거둔팀이 대부분 우승을 했다고 하니 올해는 2승을 먼저 거둔 두산에게 상당히 유리한 상황인듯. 이미 친구가 토요일 티켓을 예매해 두었다고 하니 토요일 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중간에 한 경기쯤은 SK가 이기길 바란다. 다섯경기를 내리 이겨버리면 토요일 경기일정이 취소되니.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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