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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에 해당되는 글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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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4.15 08.04.15 (14)
  4. 2007.04.29 전주국제영화제 다녀왔음 (2)
  5. 2006.08.25 맛의고장 전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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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무박2일 일정으로 전주영화제에 다녀왔다. 이번이 벌써 JIFF에 참여한지 3년째라 이젠 제법 익숙해진 느낌이었다. 한옥 느낌으로 지어놓은 전주역도,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거리도.

올해는 처음으로 혼자 전주행 기차를 탔는데, 기차 안에서 나처럼 혼자 전주로 향하던 사람을 만나게 됐다. 기차 안에서 내가 읽던 씨네21을 보고 영화제가 가는 사람인것 같아 말을 걸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한 인연. 처음 만났지만 서로 영화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전주에 도착했고, 그 친구도 나와 같은 '불면의 밤'을 보는 무박2일 일정이어서, 심야상영이 끝나는 새벽까지 함께 움직였다. 역시 혼자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인듯.

그리고 아래는 전주에서 본 영화들 이야기.

1. 영화보다 낯선 단편모음2
영화제 갈때마다 꼭 빠뜨리지 않고 예매하는 프로그램이 '단편모음' 이다. 이번에도 역시 일정에 맞춰 단편모음을 예매했는데, 정말이지 이번 단편모음은 내가 지금까지 봤던 단편모음들 중 가히 최악이라 할만 했다. 7~8개 정도의 단편을 묶어서 상영했는데, 어쩜 그리 하나같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지. 이해가 안가는건 둘째 치고, 반복적인 영상들에 멀미가 날 정도였다. 끝나고 GV가 있었지만, 머리가 어지러워서 더이상 자리에 앉아있을수가 없더라.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가 끝나자 마자 도망치듯 상영관을 나서는걸 보고 영화제 자원봉사자 분들이 어찌나 당황스러워 하던지.


2. 캘리포니아 드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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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보고 어지러워진 머리가 이 영화를 보고 말끔해졌다. 코메디의 탈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굉장히 아프고 쓰린 이야기. 루마니아 시골 마을을 벗어나고 싶은 딸과,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딸을 키우고 싶은 보수적인 아버지, 그리고 너무나 순박해서 웃음을 주는 마을 사람들...이 마을에 우연히 작전을 수행중인 미국군인들이 며칠을 머무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데, 유쾌한 웃음을 주면서도 루마니아의 역사적 아픔과 미국에 대한 비판, 군중들에 의한 집단 심리등이 잘 그려진 수작이다. 엔딩곡으로 마마스 앤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흐르는데, 같은 노래 인데도 중경삼림에서와 너무나 다른 느낌이어서 놀랍더라. 인기투표로 이 영화를 선택하고 왔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음 좋겠다.


3. 시체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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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 호러의 밤' 첫번째 영화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신작 '시체들의 일기' 이다. '블레어위치' 혹은 '클로버필드'를 떠올리게 되는 구성에 감독의 대표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의 좀비들을 합쳐놓은 형태다. 그의 전작들에 비해 이 영화는 다소 얌전한 편이어서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활기넘치는 조지로메로 감독의 새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영화 끝나고 간식을 나눠주기 위해 온 영화제 홍보대사 김성은, 김재욱에게 다들 좀비처럼 달려들었다는 후문이.ㅋㅋ


4.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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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엑소시스트'를 만든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영화다. 때문에 공포영화의 고전 '엑소시스트' 하면 떠오르는 원초적인 공포(?)를 기대했으나, 이 영화는 심리적인 공포 영화였다.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한정된 주인공들이 펼치는 사이코 드라마 같은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영상이나 사운드로 관객을 놀래키기 보다는 서서히 소름돋게 만드는 스타일. 문제는 이 영화가 심야상영 2번째 영화로 새벽 2시경에 상영됐다는 점이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었(을것 같았)으나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몇 장면에서 잠깐씩 졸았던것 같은데, 영화 끝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후반부에 여주인공의 독백으로 10분 가량 이어지는 롱테이크씬이 있었다고 하더군. 참,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배우가 '애슐리 주드' 라는 사실을 크레딧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정말 흐르는 세월은 무시할 수 없는 듯.


5.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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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밤 - 호러의 밤'의 마지막을 진정 화려하게 장식 한 영화. 안그래도 불멸의 밤 시작부터 호러영화에 열광하던 많은 관객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작품이다. 앞서 상영한 두편의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가 덜 했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영화의 초반은 왠지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떠오르게 했다. 곧 엄청난 일이 벌어질것 같은 분위기인데, 상황이나 두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들이 너무 웃긴거다. 그렇게 초반에 재미있게 보다가 내가 또 깜빡 잠이 들었나 보다. 그런데 갑자기 터진 엄청난 비명들에 놀래 잠에서 깨어나 무심코 쳐다본 스크린 속 풍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화 속에서 짜증날 정도로 시끄럽게 굴던 여자에게 몬스터 처럼 생긴 괴물(?)이 도끼를 날려 정확히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를 맞춰 두동강을 낸것. 그 이후로 이 괴물의 엽기적인 행각은 계속됐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또한 괴물의 공격 대상인 형제들은 그 와중에도 어찌나 웃기던지. 거의 영화가 끝날때까지 웃다가 소리지르다가를 반복한것 같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나오는 쿠키는 이 영화가 진정한 컬트임을 다시한번 각인시킨다. 영화의 수위가 너무 높아서 국내 무삭제 개봉은 힘들듯. 암튼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본 영화 중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오두막' 이다.


이렇게 심야영화를 보고 다음날 첫 상영작으로 베트남 특별전에 속한 영화를 보려고 예매했었는데, 장장 불면의 밤이 끝난 새벽 6시부터 1회 상영이 시작되는 11시까지 5시간을 기다릴 엄두가 나질 않아 그냥 9시에 시작하는 아이언맨을 보고 영화의 거리 부근을 구경하고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올해 역시 잊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해준 전주 국제 영화제. 뉴스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5만명 정도 관객들이 더 몰렸다고 하니 정말 날로 발전하는 듯.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영화제 규모가 무작정 커지는 것 보다는, 처음 JIFF에서 느꼈던 소박하지만 신나는 축제의 분위기와 다양한 마이너(?) 영화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이 느낌만 잃지 않는다면 아마 계속 이맘때면 전주를 찾게 될 것 같다.


덧. 후기2편은 이번 영화제때 찍은 사진 위주가 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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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02

살아가고/일기장 2008. 5. 2. 22:43 Posted by 주드

#1.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이지만 5월은 직장인들에게 참 고마운 달이다. 근로자의 날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까지..무려 3주 연속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쉬는날이 있으니 말이다. 후후.


#2.
오늘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나 보더라. 광우병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생각보다 훨씬 큰것 같다. 물론 가장 큰 우려는 모든 문제의 근원인 2MB를 어떻게 막는가 이지만. 그가 취임하는 그 순간부터 이 나라에 대한 기대는 버렸지만, 3개월도 안되서 이 정도까지 보여줄줄은 몰랐다. 역시 상상을 뛰어넘는듯.


#3.
오늘 뜬금없이 터진 빅뱅-신민아의 열애설과 박선주-스티브 마약 사건은 왠지 기사가 노출된 시기상...뭔가 석연치 않다. 무슨 소리냐면 2MB의 행보에 국민들의 반응이 거세지자 조금이나마 관심을 다른곳으로 돌리기 위해 조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너무 비약이 심한가? 하긴 뭐 두 기사 발표 후에도 성난 민심은 여전한것 같더라.


#4.
참, 지난주에 시험이 끝났다. 막상 공부는 안했으면서 시험 끝나는 날 그 후련한 기분은 왜 그리 반갑고 좋던지. 덕분에 그 기분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조금만 더 즐겨야지.


#5.
이번 주말엔 날씨가 좋으려나? 더워도 좋으니 제발 비는 안왔음 좋겠다. 드디어 내일 전주로 내려가는 날이기 때문. 요새 정말 순수하게(?) 영화보러 극장에 간지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는데, 이번에 이틀동안 숨차도록 영화보면서 놀 생각에 소풍앞둔 아이처럼 들뜬다. 다만 피로누적으로 몸 상태가 좀 안좋은것이 걱정이긴 한데, 막상 축제의 분위기 속으로 뛰어들면 언제 그랬냐는듯 팔팔해 질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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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5

살아가고/일기장 2008. 4. 15. 22:30 Posted by 주드
#.1
17일은 전주국제영화에 온라인 예매 오픈일. 나는 올해도 역시 참여할 예정이라 스케쥴 짜고 영화고르고 하느라 요새 살짝 정신없다.

그런데 문제는 날짜. 영화제가 시작하는 5월1일 목요일은 노동절이고, 5월5일 월요일은 어린이날이라 중간에 금요일만 어떻게하면(?) 황금 휴일 기간인거다. 게다가 마침 보고 싶던 영화들도 5월2일에 상영해서 나는 이날 내려가고 싶고. 한가지 희망은 5월1일에 쉬는것이 2일날 쉬는것으로 변경될 가능성이다. 예전에도 샌드위치 휴일에는 이런식으로 쉰적이 있었다고 하니 기대중. 결국 영화표는 2일, 3일 두가지 경우를 모두 예매하고 노동절 휴무가 결정되면 하루치를 취소해야될것 같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을 간다 생각하니 아주 즐겁다.


#2.
닌텐도DS의 영향으로 곧 판매된다는 닌텐도 Wii 까지 관심이 간다. 게다가 아래의 원빈 CF를 보니 더더욱 호감이 가는군. DS때 장동건, 이나영으로 효과를 보더니만 스타마켓팅으로 쭉 나가기로 마음먹었나보다. 그나저나 원빈은 오랜만에 봐도 참 흐뭇하네. 안그래도 요새 일드 '잠자는 숲' 속의 기무라 타쿠야를 보면서 계속 원빈이 떠올랐는데.




#3.
사실 Wii에 관심을 갖게 된건 원빈보다는 이것의 영향이 크다.
'젤다의 전설' 게임시에 쓰인다는 칼 두자루와 방패 세트. 이걸로 게임하면 정말 실감나겠다!

0123
흥분을 가라앉히고 DS 젤다의 전설 깨는 것에나 신경써야겠다.


#4.
오랜만에 예전에 활동했었던 시나리오 스터디 모임 웹사이트에 접속해 봤는데, 당시 함께 공부하시던 분이 최근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표절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고 계신것 같더라. 표절한 영화는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고, 시나리오 상으로 동일한 부분이 꽤 많다는걸 보니 사태가 심각한것 같다. 조만간 상황을 알아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자세한 사건의 정황을 이곳에 남길 예정이다.


#5.
봄을 타는건가. 요새 너무 무기력하다. 밥 먹기도 귀찮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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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다녀왔음

살아가고/일기장 2007. 4. 29. 21:59 Posted by 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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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전주영화제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방금 집에 도착했다.
무박2일 동안 심야상영을 포함해서 총 7편의 영화를 봤으니, 기간대비 정말 알차게 영화제를 즐기고 온것 같다.
전주역에 도착하자마자 셔틀버스를 타고 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 에 도착한 이후, 얼마나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는지...지금 생각해도 숨이 차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이렇게 동에번쩍 서에번쩍 돌아다니지, 누가 시켜서 한일 이었다면 벌써 쓰러졌을듯.

그런데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전주역에 도착해서는 그곳에있는 영화제 셔틀버스를 보니 그 피곤한 상태에서도 다시 셔틀을 타고 축제의 현장으로 가고 싶더라. 결국 눈물을 머금고(?) 서울행 기차를 타긴 했지만.
그러고보니 지금 시간이 9시57분.. 지금쯤 전주 영화제 메인 광장에서는 '라디오스타'가 야외상영으로 틀어졌겠고, 영화에 이어서 '노브레인'의 광란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겠다. 아, 재미있겠군.

참고로 작년에는 태어나서 처음가본 '전주' 라는 도시 자체를 즐기는 컨셉이었다면, 올해는 말 그대로 '영화제를 즐기는' 컨셉이었다. 그래서 분위기를 담은 사진도 다양하게 찍고, 동영상에 강한 스삼이를 이용해서 영화제 관련 영상들도 꽤 많이 찍어왔는데 지금은 너무 피곤한 관계로(내일 출근도 해야하고..ㅡ_ㅜ) 조만간 편집이 완료되는대로 공개하려 한다.

때문에 역시 당분간 계속해서 이 블로그는 '전주국제영화제' 모드다.
오랜기간 준비했으나 단숨에 지나가버린 이 축제의 휴우증에 또 얼마나 시달리게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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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고장 전주!!

기억하고/풍경 2006. 8. 25. 23:12 Posted by 주드
얼마전에 영화 '하바나 블루스' OST에 관한 포스팅을 했었다. 이 영화는 내가 올해 초에 '전주국제영화제' 에 가서 봤던 영화인데 덧글로 agrage님과 내년 전주영화제 기간에 비빔밥벙개를 하자는둥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문득 올해 전주에 내려가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이 생각나서 말이다.



이건 그 유명하다는(?) 전주 비빔밥 되겠다. 전주에 널리고 널린게 비빔밥집이긴 하나, 사전답사까지 마친 꼼꼼한 친구 덕택에 진정으로 맛있는 비빔밥집에 가게된것이다.
특히나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것은 '육회비빔밥' 이다. 신기한것은 나물들 밑에 밥이 이미 적당한 양념으로 비벼져 있다는 것. 맛은 상상에 맡기겠다.ㅎㅎ




얼핏보기엔 무슨 대접에 담긴 커피 같기도 하지만, 이것은 '모주' 라고 불리는 전주 전통술이다. 나는 이날 심야상영을 볼 예정이어서 술은 안마시려 했는데, 친구의 권유로 한번 맛본후엔 완전 반해버렸다. 계피향이 들어간 달콤한맛의 독특한 술로 위의 비빔밥과 함께 마시면 끝장!



전주영화제는 '전주 불면의 밤' 이라는 컨셉의 심야상영 중간에 간식을 주는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심야상영때도 여러가지 간식과 함께 위에 보이는 도시락을 나눠줬다. 겉보기엔 편의점에서 파는 일반적인 도시락 같은데, 맛이 정말 끝내주더군. 그때가 별로 배고픈 상태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전주는 인스턴트 도시락 마져 맛있다는걸 알게됐음.



으아...!! 전주에서 비빔밥과 쌍벽을 이루는 콩나물 해장국!!!
심야영화를보고 새벽 전주거리를 걸어서 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콩나물 해장국집에 들어섰다. 거리엔 사람이 하나도 없었는데, 가게안은 앉을 자리가 없더군. 내가 워낙 아침을 안먹는 편이라 안타깝게도 많이 남기긴 했으나, 맛은 정말 최고였다. 게다가 한그릇에 3,500원 이었던 듯.



전주에서 영화제 관람 후 전주 한옥마을에 갔었다. 나는 기껏해야(?) 서울에 있는 남산 한옥마을 수준의 규모일줄 알았으나 하루이상 구경해도 다 볼까말까 한 규모에 많이 놀랐었다.
위의 사진은 한옥마을 구경중에 잠시 들어간 전통찻집에서 마신 국화차이다. 맛은 인사동에서 마시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한적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차를 마시니 색다르더군.




한옥마을 구경 후 먹은 칼국수! 어떤 학교 앞에 있는 허름한 분식집 이었는데, 역시 사람이 넘쳐나서 또 한번 놀랐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사진에 보이는 독특한 가루가 뿌려진 칼국수 때문인데 저 맛은 일반 칼국수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뭐라 표현하기 힘든 오묘한 맛이다. 지금도 가끔 저 칼국수가 생각나는데, 서울에선 저런맛의 칼국수를 찾을수가 없어 안타깝다.



칼국수집의 또 하나의 별미는 주인분이 직접 만든다는 손만두. 가지런한 모양만큼이나 정말 깔끔하고 알찬맛을 느끼게 해준 만두였다. 개인적으로 난 만두를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해치웠다는 소문이...;;;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만 막연히 들었었는데, 직접 가서 먹어보니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최고의 맛 이었다. 게다가 대체로 가격도 싸고, 양도 많고.
이러니 내가 내년 전주영화제에 또 가려는 이유가 단지 '영화' 때문만은 아닌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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