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내 스삼이를 산 친구와 함께 삼청동엘 다녀왔다. 사실 목적은 사진을 찍는것 이었는데, 그 친구나 나나 영 실력이 없는 관계로 거의 거리 구경하는것에 만족하는 수준이었음. 그런데 삼청동에 언제 이리도 사람이 많아졌는지 깜짝 놀랐다. 내 기억속의 '삼청동'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 그만큼 유명해졌다는 증거겠지만.
삼청동 가는길, 광화문
그런데 뭐 행사라도 하는지 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있더군.
이날의 늦은 점심은 삼청동에 올때마다 들르는 '눈나무집' 본점에 이어 바로 건너편에 분점도 내었는데, 개인적으로 지하 본점의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편. 거리에 사람이 많아 이곳에도 사람이 많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없어서 놀랐다. 우리가 먹고 나가려니 그때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군.
삼청동 눈나무집의 주 메뉴인 떡갈비와 김치말이국수. 확실히 싼 가격은 아니지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그런데 떡갈비는 그전에 왔을때보다 가격이 살짝 내린듯? 어찌됐건 이번에도 참 맛있게 먹었다.
밥먹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거리. 확실히 요즘 해가 짧아진것 같다.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고 더욱 운치있어지는 삼청동 거리. 배가 불러서 그런지 모든게 이뻐보였다는..ㅋㅋ
마지막으로 소개할곳은 삼청동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인사동으로 내려와 우연히 들어간 '수요일' 이란 이름의 찻집이다. 인사동에서 처음보는 간판이라 들어가 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차 맛도 꽤 좋아서 만족스러웠던 곳. 전통차를 주로 파는곳인데도, 인테리어가 상당히 이국적이고 시종일관 낮게 흐르는 재즈음악이 신기하게도 잘 어우러졌던 곳이다. 다음에 근처에 들르면 다시 가봐야지.
이로써 즐거웠던 지난 일요일 되새김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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