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이 최소한의 경비로 최고의 화면을 뽑아내는 감독인건 인정한다.
미술을 전공했다더니 정말 영화마다 색감도 뛰어나고 카메라 구도도 좋다.
하지만 문제는 김기덕이 '여자' 를 묘사하는 태도다.
그의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지만, 그의 머릿속에서 그려져 그의 영화속에서 영상으로 나타나는 여자들은 정말이지 역겹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여자들이 역겹다기 보다는 그의 영화속에서 여자들을 대하는 남자들의 태도가 하나같이 역겹고, 그런 그들의 태도에 대해 김기덕이 상상하는 여자들의 반응이 역겹다.
오랜만에 보게 된 김기덕의 영화 '활' 속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자는 여전히 그의 상상대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화면 속 묘사가 조금 유해지긴 했지만, 스토리만으로 보자면 섬 + 나쁜남자 정도의 이야기.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볼때마다 더욱 기분 나쁜건 그의 영화 속 지극히 비 정상적인 남자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사랑' 이라고 말하는 김기덕의 생각에 나 역시 잠시 흔들린다는 거다.
역시 이번 영화도 그랬다.
최소 60은 넘어보이는 노인이 7살 짜리 여자아이를 데리고와 바다 한가운데 배 안에서만 10년동안 키워서 17살이 되면 자신의 신부로 삼으려고 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아주 잠시...노인과 소녀가 느끼는 감정들이 '사랑'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마도 노인에게는 '사랑' 이었을거다.
문제는 소녀역시 노인을 '사랑' 했을거란 김기덕의 상상이다.
여자에 대한 그의 로망이라고 해야하나.
그의 전작 '봄 여름 가을.....' 과 '빈집' 을 보고 그가 변했다고 생각했기에 그의 작품을 기대하며 찾아 봤으나 역시나 사람의 본성을 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볼때마다 기분 나쁨에도 그의 작품들은 꽤 볼만하다. 이상하게도.
뱀발~
신작 '시간'의 개봉을 앞두고 김기덕 감독이 한 인터뷰가 요새 화제다. 첫번째로는 '괴물'의 엄청난 흥행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관객의 수준과 영화의 수준이 잘 맞아떨어진 영화' 라고 이야기한것을 사람들이 오해한거다. 그는 분명 좋고 안좋고의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없으나 듣는 사람들이 으례 그의 발언을 '고만고만한 수준들끼리 잘 논다~' 라는 식으로 해석해 버린거다. (역시나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나보다.ㅋㅋ) 그런데 김기덕 감독이 17일에 '괴물의 흥행' 을 주제로하는 MBC 100분토론에 패널로 나온다고 한다. 과연 생방송중에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되는군!
그의 두번째 문제적 발언은 이번영화 '시간'에 일정 관객이 들지 않으면 앞으로는 한국에 자신의 영화를 수출조차 하지 않겠다는거다. 김기덕정도 되니까 이 만큼의 배짱은 부려도 되겠거니 싶다가도 흥행에 욕심내는, 그러니까 그가 사람들이 자신의 영화를 인정해 주길 바란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까지 한거다.
아무리 그가 '아웃사이더' 인 척..모든것에 관심없는 척 해도, 결국엔 자신이 만든 한국영화를 한국에서 개봉 안하게 하는 방법까지 써 가면서 속으로 품고있던 자신이 만든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거다.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창녀로 만들어 자신의 곁에 두려는 '나쁜남자'의 '한기(조재현)' 처럼.
이러니 자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에 감독 본인의 모습을 투영시킨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되는거다.
신작 '시간'의 개봉을 앞두고 김기덕 감독이 한 인터뷰가 요새 화제다. 첫번째로는 '괴물'의 엄청난 흥행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관객의 수준과 영화의 수준이 잘 맞아떨어진 영화' 라고 이야기한것을 사람들이 오해한거다. 그는 분명 좋고 안좋고의 이야기를 언급한 적이 없으나 듣는 사람들이 으례 그의 발언을 '고만고만한 수준들끼리 잘 논다~' 라는 식으로 해석해 버린거다. (역시나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나보다.ㅋㅋ) 그런데 김기덕 감독이 17일에 '괴물의 흥행' 을 주제로하는 MBC 100분토론에 패널로 나온다고 한다. 과연 생방송중에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되는군!
그의 두번째 문제적 발언은 이번영화 '시간'에 일정 관객이 들지 않으면 앞으로는 한국에 자신의 영화를 수출조차 하지 않겠다는거다. 김기덕정도 되니까 이 만큼의 배짱은 부려도 되겠거니 싶다가도 흥행에 욕심내는, 그러니까 그가 사람들이 자신의 영화를 인정해 주길 바란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까지 한거다.
아무리 그가 '아웃사이더' 인 척..모든것에 관심없는 척 해도, 결국엔 자신이 만든 한국영화를 한국에서 개봉 안하게 하는 방법까지 써 가면서 속으로 품고있던 자신이 만든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거다.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창녀로 만들어 자신의 곁에 두려는 '나쁜남자'의 '한기(조재현)' 처럼.
이러니 자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에 감독 본인의 모습을 투영시킨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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